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DAESUNG HAEGANG SCIENCE FORUM)’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대성그룹 제공
대성그룹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DAESUNG HAEGANG SCIENCE FOR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8회째인 올해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은 ‘인공지능 시대의 바이오 혁신(Bio-Innovation in the AI Era)’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융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조망한 것이다.
대성그룹 측은 최근 생명공학 분야에서 AI 기술의 역할이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대돼 게놈 설계와 단백질 구조 예측 등 합성생물학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등 바이오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과학기술계 변혁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DAESUNG HAEGANG SCIENCE FORUM)’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조병관 KAIST 석좌교수, 장병탁 서울대 교수,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필립 김(Philip M. Kim) 토론토대 교수,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김의한 대성홀딩스 사장. 대성그룹 제공올해 포럼에는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이 기조 연사로 나섰다. ‘공학 생물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 부총장은 공학생물학 연구·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실제 전략과 사례를 소개했다.
필립 김(Philip M. Kim)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펩타이드 디자인(Peptide Design):AI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AI로 자연에 없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구조를 설계하면서 신약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황 대표는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
또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바이오산업에서의 AI(AI for Bio-Industry)’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AI가 지능형 연구 협력자로서 진화 단계별로 어떻게 바이오 혁신을 이끌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진상락 영남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합성생물학 기반 고효율 C1 가스 활용 미생물 개발’을, 이상민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포럼은 조병관 KAIST 공학생물학대학원 석좌교수(연구처장)가 좌장을 맡아 전체 세션을 진행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AI와 바이오의 융합으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한편, K-바이오테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7년 ‘대성해강미생물포럼’으로 출범한 이 포럼은 바이오테크를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난치병 치료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부터는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포럼 주제를 과학기술 전반으로 확대했다.
한편, 대성그룹은 자회사 대성창투를 통해 AI·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투자 기업들 가운데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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