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에 수박 둥둥…‘여름 낭만’ 위험할 수 있다? [알쓸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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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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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에 직접 수박을 담그면 껍질 표면 세균이 칼과 손을 거쳐 과육에 옮겨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밀폐 용기·아이스박스 사용, 자르기 전 세척, 남은 수박 밀폐 보관을 권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계곡물에 직접 수박을 담그면 껍질 표면 세균이 칼과 손을 거쳐 과육에 옮겨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밀폐 용기·아이스박스 사용, 자르기 전 세척, 남은 수박 밀폐 보관을 권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여름철 계곡에 수박을 띄워 차게 먹는 풍경이 흔하지만, 이 행동이 세균 오염에 따른 식중독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5일 일본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따르면, 27년 경력 영양사 와칸 아유미는 “계곡물에 수박을 직접 담가두면 세균이 껍질에 붙고, 손질 과정에서 칼과 손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계곡물에도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박 표면에 오염 물질이 묻으면, 자를 때 칼날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영양사 와칸 아유미는 “수박 껍질이 두꺼워 안전하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오염된 껍질은 칼과 손을 통해 먹는 과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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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곡에서 수박을 차게 하고 싶다면 밀폐 가능한 봉투에 수박을 넣어 물에 담그고, 꺼낸 뒤 표면을 충분히 세척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칼, 도마 등 조리 도구를 충분히 씻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박을 차갑게 하려면 계곡물보다 아이스박스나 냉각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전했다.

■ 식약처 “랩 씌워 냉장 보관도 식중독 위험”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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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박을 잘못 보관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수박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남은 수박을 랩으로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면 위험하다.

자른 수박은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각 수박을 구매할 때는 소비기한과 포장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수박 껍질에도 건강 비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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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90% 이상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와칸 아유미는 수박 껍질 속 흰 부분에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과육보다 약 두 배 많다고 설명했다. 시트룰린혈류를 개선하고 냉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깨끗이 씻은 수박 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을 넣어 붉은 과육을 조금 남긴 뒤 자르고, 딱딱한 녹색 껍질을 제거한 후 흰 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으라”고 조언했다.

껍질은 샐러드에 드레싱을 뿌려 먹거나, 소금 다시마와 참기름을 곁들이면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 바나나, 사과, 꿀과 함께 믹서에 갈아 스무디로 만드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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