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전거-마사지… 심심할 틈이 없는 ‘실버타운’ [노후, 어디서 살까]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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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 1월 화성 레이크점 이어 2호점
낙상-이탈 방지 등 AI로 관리… 물리치료실-좌식 스파 등 설치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전경.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점심시간 잠깐 빼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계속 움직이며 지내요.”

김길심(79) 할머니는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하고 다른 시설도 알아봤지만 과거에 목 수술을 한 이력 때문에 입소할 수 없었다. 지난 5월 이곳에 입소한 후 주간 보호 프로그램, 편의 시설 등을 즐기며 활발히 생활 중이다. 김 할머니는 “다른 곳에서도 지내봤는데 여기 선생님들이 가장 친절하다”며 “자식들도 이렇게 못 해준다”고 쾌활하게 말했다.

케어링 스테이는 시니어 테크 스타트업 케어링이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다. 케어링은 2019년 방문 요양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주간 보호, 방문 요양, 요양보호사 교육원, 요양원, 실버타운 등 전국에 62개 요양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직영이다. 전국에 100개 이상의 요양 인프라를 구축해 어디서나 케어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세대 내부.
그중 케어링 스테이는 후기 고령자를 위한 ‘케어 실버타운’이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일상생활 중 가벼운 도움이 필요한 장기 요양 등급 5∼6등급의 입소자가 많다.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에 ‘수원화성레이크점’을 개원했으며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두 번째 지점이다.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은 모두 1인 1실로 운영되며 1관과 2관 통틀어 총 80실이 마련돼 있다. 층마다 공용 거실과 11개의 실이 있다. 지금은 40명 정도가 생활하며 평균 나이는 80세 중반 정도다.

월풀스파룸. 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제공
둘러보니 맞춤형 편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물리치료실 외에 건식 수압 마사지기가 설치된 집중치료실, 잠시 누워 쉴 수 있는 릴랙스룸 등이다. 월풀스파룸에선 통창으로 자연환경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다리가 불편한 시니어를 위해 좌식 스파도 설치했다.

근적외선기가 설치된 셀리턴룸.
특히 뷰티에 특화된 공간이 여럿이다. ‘셀리턴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세포를 회복시키는 근적외선을 전신에 쐴 수 있다. 얼굴, 목, 두피를 케어할 수 있는 에스테틱 기기가 있고 재능 기부를 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손톱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입소자의 손톱이 알록달록한 것을 보며 기분 전환과 함께 ‘소녀 감성’을 지킬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소자가 생활하는 방은 8평(약 26㎡) 규모로 여느 원룸 크기에 준한다. 침대는 모션 베드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조절해 사용 가능하다. 방 안에 간단히 손을 씻거나 양치, 세수 등을 할 수 있는 세면대를 설치해 낙상 사고의 위험을 줄였다. 모든 시설은 장애인 편의 시설 기준을 따라 바닥에 단차가 없고 휠체어가 편히 드나들 수 있는 너비로 문, 복도 등이 설계됐다.

이 외에도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활용한 건강 데이터 관리, 지능형 CCTV AI 카메라를 통한 낙상·이탈 방지 시스템 등 AI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지원한다.

#헬스동아#건강#의학#케어링 스테이 포천광릉수목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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