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노블레스타워
타워 살다 아프면 옆 요양원 입소… ‘노블레스 상조 서비스’ 이용 가능
영화관-수영장 등 편의 시설 풍부… 개별등기라 보증금 떼일 걱정없어
노블레스타워 전경. 노블레스타워 제공
8차선 도로의 버스 정류장 뒤편으로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가 줄지은 거리 한가운데 고풍스러운 풍경 하나가 눈에 띈다. 한국 전통 양식의 높다란 기와지붕 문에 ‘노블레스타워’라고 정갈하게 적힌 나무 현판이다.
노블레스타워는 주거·요양·상조를 연결한 종합 시설이다. 노블레스타워를 운영하는 백마C&L은 2008년 노블레스타워 1차 준공 후 2010년 노블레스타워 2차, 2011년 백마요양원을 준공했다. 노블레스타워에 거주하다가 거동이 불편해지면 요양원으로 옮길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생활하다 한 명만 입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 2017년엔 ‘노블레스 상조’를 론칭하며 실버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설립자인 한문희 대표가 시설에 거주한다. 오민성 마케팅 과장은 “직접 시설도 이용하고 커뮤니티에도 함께 참여하신다”며 “꼼꼼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일하기 힘들겠다”고 기자가 묻자 웃음으로 답했다.
어르신이 부속 의원을 이용하고 있다.부속 의원에는 의사가 상주하고 물리치료실, 재활센터도 마련돼 있다. 간호사는 입주자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운동지도사도 배치돼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진다. 영양사 설계로 저염식, 특식을 제공한다. 오 과장은 “입주 전 상담에서 신장이 안 좋아 혈액투석까지 고려해야 했던 남자 어르신이 입주 4개월 만에 정상 수치를 되찾은 사례가 있다”라며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며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온천 수영장.
온천 사우나.노블레스타워에는 영화관,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골프 연습실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있다. 1층엔 마트가 있어 밖에 나가지 않고도 간단한 생필품이나 식료품 구매가 가능하다. 입주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시설은 단연 사우나와 수영장이다. 알칼리성 온천수를 사용해 물이 차갑지 않다. 기자가 방문한 오전 시간에 여러 입주자가 25m 수영장 레인에서 천천히 걸으며 운동하고 있었다. 종교실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관이 있어 신자 모임이 활발하다.
주거 공간은 계약 면적 18평(60㎡)부터 45평(147㎡)까지 총 8개 타입으로 방 구조와 크기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22평형이다. 보증금은 크기에 따라 3억3000만 원에서 7억 원까지 책정된다. 월 관리비는 1인 기준 179만 원에서 260만 원까지다. 관리비에는 의무 식사비와 시설 이용료, 프로그램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의무식은 한 달 45식이다. 근처가 대학가와 시장 등 식당 밀집 지역인 점을 고려해 자유롭게 외식을 즐기도록 의무식 부담을 줄였다. 기본 옵션으로 세탁기, 붙박이장, 냉장고, 에어컨, 인덕션 등이 갖춰져 있고 개인 침대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각 가구는 개별 등기돼 있어 전월세 신고와 전세권 설정을 통해 보증금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증금은 임대 기간이 끝나면 전액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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