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호박색이면 위험”…체온 40도, 땀도 안 나는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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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30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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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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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수로 인한 열사병과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에는 일상적인 수분 관리와 초기 증상 인지, 응급 대처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탈수가 열사병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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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체내 수분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단순한 갈증이 아닌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여름철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과 일사병은 땀의 유무로 구분된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도 땀이 나지 않고,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을 보인다. 일사병은 체온이 37~40도 사이에서 두통, 구토, 어지럼증, 다량의 땀이 동반된다.

우리 몸은 수분 손실 정도에 따른 증상도 뚜렷하다. 수분이 8~10% 손실되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체내 수분 손실 정도에 따른 탈수 증상
▶ 1~2% : 갈증, 입 마름
3~4% : 소변량 감소, 구토감
5~6% : 체온 조절 능력 저하 및 맥박 증가
8~10% : 현기증, 무력감

■ 색과 탄력으로 보는 자가진단
무더운 날씨에 탈수와 열사병 위험이 커져 꾸준한 수분 섭취와 체온 관리가 필수다.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응급조치,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온열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무더운 날씨에 탈수와 열사병 위험이 커져 꾸준한 수분 섭취와 체온 관리가 필수다.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응급조치,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온열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탈수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어지러움,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르신은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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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이 진하고 노란 호박색일 경우에도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피부를 꼬집었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지는 ‘피부 긴장도 저하’도 수분 부족의 또 다른 신호다.

■ 수분 보충은 얼마나, 어떻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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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체중 × 35ml다. 평균 성인 기준 약 1.5~2L, 최소 8잔 이상이 적당하다.

그러나 갈증이 난다고 무리하게 많은 양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신장 질환자는 의사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수분 보충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가 좋다. 미지근한 물은 체온 조절을 돕고 소화기관에 부담이 적으며, 보리차는 소화 촉진과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카페인 음료나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수분 보충에 적합하지 않다.

■ 응급처치, 의식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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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수나 온열질환 증상이 있을 경우 가능한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명료한 경우에는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히고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게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의식이 없거나 명확하지 않을 때는 즉시 119를 신고하고,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대신 선풍기, 찬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추며 병원으로 이송해야 된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해 수분 섭취가 어려울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생활 속 온열질환 예방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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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에는 양산, 쿨토시, 챙 넓은 모자 등을 활용해 햇볕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옷은 헐렁하고 밝은색의 통기성 좋은 소재를 선택한다.

실내 적정 온도는 26~28도 사이로 유지하고, 2시간마다 최소 5분 이상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꾸준한 수분 섭취와 체온 관리,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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