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우면 어때”…머리에 쓰는 양산, 日서 인기 역주행[알쓸톡]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7월 29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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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머리에 쓰는 양산이 폭염 속에서 뜻밖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SNS를 중심으로 ‘쓰는 양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며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까지 했다.

■ “양산을 머리에 쓴다고요?”

일본에서 ‘쓰는 양산’이 무더위 대책으로 재조명받으며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급의학 전문가도 머리 보호가 열사병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실용성 높은 제품으로 평가했다. (사진=카부루 카사 판매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쓰는 양산’이 무더위 대책으로 재조명받으며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급의학 전문가도 머리 보호가 열사병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실용성 높은 제품으로 평가했다. (사진=카부루 카사 판매 홈페이지 캡처)

머리에 고정하는 형태의 이 양산은 손에 들 필요가 없어 양손이 자유롭고, 강한 햇빛에서 머리를 직접 보호할 수 있어 실용성이 크다.

특히 등하굣길 아이들에게 착용시킨 모습을 SNS에 올리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으며, 자녀가 스스로 원해 사용하게 됐다는 후기도 적지 않다.

사진=SNS
사진=SNS

더운 날씨에 착용한 아이들이 “머리가 시원했다”며 만족했다는 후기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학부모는 물론, 자외선 차단에 민감한 직장인들까지 ‘손 안 쓰는 양산’의 실용성에 주목하며 인기는 점점 커졌다.

■ ‘촌스러움’ 딛고 돌아온 도쿄도표 양산

‘쓰는 양산’은 사실 2019년, 도쿄도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자원봉사자용으로 제작한 제품이 원조 격이다.

당시에는 “촌스럽다”, “눈에 띄어 민망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예년보다 훨씬 심해진 더위 탓에 SNS에서는 “이제는 무시 못할 물건”, “생각보다 유용하다”는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밀짚모자와 양산 사이, 더위에서 뇌 지켜야

사진=SNS
사진=SNS

일본 구급의학 전문가 미야케 야스후미는 “열사병 중증 환자의 경우 뇌 손상이 큰 문제가 된다”며 “직사광선을 막는 것만으로도 뇌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는 열에 약한 기관이기 때문에 머리를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밀짚모자와 양산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이 제품이 더위 대책으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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