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3개면 밥 한 공기?…명절 혈당스파이크 막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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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림에 오른 갈비찜·전·잡채·송편 등은 풍성하지만 대부분 고열량 음식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게티 이미지]
“추석 상차림에 오른 갈비찜·전·잡채·송편 등은 풍성하지만 대부분 고열량 음식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게티 이미지]
추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갈비찜, 송편, 각종 전류는 대부분 고열량 음식이다. 풍성한 상차림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하지만, 동시에 칼로리와 혈당 관리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명절 음식, 알고 보면 칼로리 폭탄

돼지고기 수육(왼쪽·300g 937kcal)과 떡갈비(오른쪽·200g 403kcal). [식품의약품안전처]
돼지고기 수육(왼쪽·300g 937kcal)과 떡갈비(오른쪽·200g 403kcal).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식품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육 한 접시(300g)는 937kcal, 떡갈비 한 접시(200g)는 403kcal에 달한다. 기름을 많이 쓰는 동그랑땡이나 동태전 같은 전류는 한 장당 70~80kcal 수준으로, 5조각만 먹어도 400kcal를 훌쩍 넘는다. 송편은 개당 40~50kcal 정도로, 속 재료에 따라 열량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칼로리보다 더 무서운 ‘혈당 스파이크’

이처럼 고열량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지에 실린 ‘혈당 스파이크 예방을 위한 영양관리’ 논문은 혈당 스파이크가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한다.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안정”

그러나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먹는 식사법을 권장한다. 실제로 이런 순서로 식사하면 식후 혈당이 15~40% 낮아진다고 안내한다.

학회는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돼 인슐린 분비 속도가 완만해지고, 혈당도 천천히 상승한다”며 “또한 이 순서로 먹으면 포만감이 빨리 차 전체 섭취량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식이섬유, 혈당과 체중 모두 잡는다”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가 2015년 발간한 “먹는 순서가 식후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논문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동일한 음식을 먹더라도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은 경우, 식후 혈당은 30분, 60분, 120분 시점에서 각각 28.6%, 36.7%, 16.8% 낮았으며, 전체 혈당 곡선은 무려 73% 감소했다.

앞서 대한당뇨병학회지 연구 또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당 변동이 완화될 뿐 아니라 체중과 혈중 지질 개선 효과도 나타나, 장기적으로 비만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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