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년간 암 6차례 이겨낸 ‘불사조 할아버지’ 영면
암을 6차례나 이겨내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린 강용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1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강 씨는 전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면했다. 고인은 1988년부터 올해까지 38년간 무려 21개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6차례나 암을 극복했다. 이 기간 응급실 진료는 …
- 2025-08-18
암을 6차례나 이겨내 ‘불사조 할아버지’로 불린 강용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1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강 씨는 전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영면했다. 고인은 1988년부터 올해까지 38년간 무려 21개 진료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6차례나 암을 극복했다. 이 기간 응급실 진료는 …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전면 철회를 여권에 요청해온 재계가 한발 물러나 대안을 제시했다. 핵심 쟁점의 하나인 노조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제한의 입법을 수용할 테니, 원청에 대한 하청 근로자의 교섭권 인정 등 산업현장에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몇몇 조항…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이 늘면서 경제적 손실이 연평균 9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그냥 쉬었다는 15∼29세 청년층이 해마다 36만 명에서 45만 명을 오갔는데,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총 44조5000억 원으로 집…
거리에서 사제 폭탄을 들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해치겠다면서 불특정 다수를 위협한 30세 남성에게 1심에서 벌금 600만 원이 선고됐다. 폭발물 테러 협박 사건이 부쩍 늘면서 올 3월 신설된 공중협박죄가 적용된 첫 사례다. 기존엔 피해자가 불분명하단 이유로 협박죄 대신 공무집행방해죄…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기 직전 먼저 동부 돈바스를 공격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곳이다.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의 러시아인들을 탄압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 이면엔 돈바스가 키이우 등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철도 등 교통의 허브, 즉 전략적 요충지라…
2030세대의 젠더 갈등이 불거질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군대다. 각종 성평등 문제가 제기될 때면 남성 커뮤니티에는 여성의 군 복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커진다. 저출산이 심화하는 요즘엔 “여자들은 애도 안 낳으면서…” 같은 힐난이 여혐(女嫌)의 논거로 추가되고 있다. 힘들지만 피…
어김없이 돌아오는 마감일이면 인공지능(AI)이 대신 글을 써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상상한다. 제목과 주제만 던져 주면 기승전결이 완벽한 칼럼을 AI가 순식간에 완성해 줄 수 있으면 하고 소망하기도 한다. 어쩌면 제목과 주제까지도 자동으로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서 반응이 좋을 내용을 미리…
외교부 조직 내에는 다른 정부 부처에선 잘 쓰지 않는 ‘방념(放念)’이란 독특한 표현이 있다. ‘OO국에 전달해 해결했으니 아까 요청드린 건은 방념하십시오’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놓는다’는 뜻이지만 용례를 들어보면 미묘한 뉘앙스가 있다. ‘잊어버리지는 말되…
[1] “너희들은 내일만 보고 살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나는 오늘만 산다. 그게 얼마나 X 같은 건지 내가 보여줄게.” 영화 ‘아저씨’(2010년) 속 주인공 원빈의 명대사예요. 맞아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놈은 검정 우비를 입고 도끼를 든 채 달려오는 …
국가대표냐, 중간고사냐. 전 한국 여자 모굴스키 국가대표 서정화(35)는 고교 1학년 때 인생의 기로에 섰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기쁨도 잠시. 중간고사를 보러 가기 위해 하루 훈련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자 대표팀은 국가대표 포기 각서를 쓰라고 했다. 그는 과감히 태극마크를 포…
상자 너머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지만, 고양이에겐 ‘작은 상자’ 하나면 충분합니다. 마음의 안정을 주는 휴식처가 꼭 웅장할 필요는 없으니깐요.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역사적인 회담을 했다. 예상대로 푸틴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를 요구했고, 서유럽 국가들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러나 푸틴은 …
《‘능력주의’가 공정하다는 신화정의는 시대마다 다양한 기준과 의미를 갖고 변화해 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배의 기준을 마련하는 일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좋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의 기준은 능력의 탁월함(arete)이었다. 가령 전쟁터에 나선 군인은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할 수 …
“할아버지, 전쟁은 언제 끝날까요?” “곧 끝난단다. 다들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어제도, 그제도 똑같이 말했잖아요.” 하지만 1975년 시작된 레바논 내전은 1990년까지 지속됐다. 어린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레바논의 부총리였던 조부조차 전쟁의 향배를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예…
영화 ‘어바웃 타임’(2013년) 주인공 팀은 스물한 살 생일에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두운 옷장에 들어가 두 주먹을 움켜쥐고 집중하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처음에는 이 능력으로 데이트를 성공시키고, 시험 점수를 올리며 작은 이…
광복절은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주권을 되찾은 날입니다. 그날의 기쁨 뒤에는 수많은 독립지사의 헌신과 희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동녕 선생(1869∼1940·사진)은 교육과 무장 독립운동, 그리고 임시정부 운영이라는 세 축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 지도자였습니다. 선생은 충남 천…
● 유래: 순자(荀子)의권학(勸學)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권학편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남쪽 지방에 몽구(蒙鳩)라는 새가 있는데 가느다란 갈대 이삭에 집을 지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갈대가 꺾이니 알이 깨지고 새끼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는 새집이 완전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매달려 있…
가자 지구에서 18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60명이 사망해 누적 전쟁관련 사망자가 6만 2004명에 달했다고 18일 가자 보건부가 말했다.전날 17일은 가자 전쟁 681일 째다. 이 기간 동안 6만 2000여 명이 죽어 하루 평균 사망자가 91명을 기록한 것이다.한편 하마스 통제에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특검팀의 조사에서도 “아니다” “기억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일 구속 만료를 앞둔 이 전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했다.이 전 장관은 계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장관으로서 불…
검찰이 지난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핵심 증거를 수사 과정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 씨의 은신처에서 확보한 1억 6500만 원의 현금다발 중 ‘관봉권’인 5000만 원의 띠지와 스티커 등을 잃어버린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