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아이들이 거의 없다. 평일 오후에는 아예 텅 비어 있다.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든 데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이 확산된 여파가 있겠지만 대부분 학원에 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도 학습한다. 어릴 때 놀이 경험이 적으면 사회·인지·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이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은 언제면 조성될 수 있을까? 시험 성적에 매몰되기보다 전인교육을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려면 단기간의 구호에 그쳐선 안 된다. 명문대를 향한 지나친 열망을 다양한 분야로 돌리고, 이를 선도할 매스컴의 관심도 부단히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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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전 강릉원주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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