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9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바티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회담을 중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카스텔 간돌포 별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교황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대화야말로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교황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포로 석방을 위한 노력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바티칸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교황청은 올 5월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를 제안했으나, 러시아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과 회동 후 X에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바티칸의 회담 제안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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