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종마약, 태국 거쳐 韓 유입… 양국 원팀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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왤라디 태국 마약통제청 국장
“AI로 돈줄 추적 등 협력 필요”

16일 태국 마약통제청(ONCB)의 시뜨라꾼 왤라디 외사국장(사진)은 마약이 일상으로 확산한 한국에 필요한 게 뭐냐고 묻자 “합성마약의 출발점인 ‘골든 트라이앵글’(미얀마, 라오스, 태국의 접경지대)을 향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왤라디 국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ICON)에 참석해 동아일보와 인터뷰했다.

왤라디 국장은 “최근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만들어진 신종 마약이 태국을 거쳐 한국 등으로 넘어간다”며 “단속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태국이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인공지능(AI)으로 마약 조직의 ‘돈줄’인 가상자산 거래망을 추적하는 등 수사 역량을 공유해야 국내 유입 마약의 뿌리를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국 내에서 검거되는 한국인 마약사범의 양상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야바’ ‘아이스’ 등 전통적 합성마약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케타민과 에토미데이트 등 신종 마약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왤라디 국장은 1998년부터 ONCB에서 마약 외사 업무를 맡아 온 마약 단속 전문가다. ONCB는 우리 경찰과 협력해 마약을 대량 밀반입한 한국인 마약사범을 다수 붙잡아 송환했다. 왤라디 국장은 이날 우리 경찰청의 감사패를 받았다.

#골든 트라이앵글#합성마약#마약통제청#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신종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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