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앞)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특검의 권성동, 이철규 의원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구했다. 뉴스1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이 18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이철규 의원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이자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의 권 의원 사무실로 집결해 압수수색에 항의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칼로 전락한 특검이 우리 당 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술수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도 “정말로 어이가 없다.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고, 이 의원도 “통화기록 한 번 있다고 저렇게 무자비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국민의힘은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진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국회 압수수색은) 가급적 기관 간 협조를 통해 임의제출 형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나도 수사 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면 의원 107명 전체를 털겠다는 것 아니냐”며 “막을 방법이 없다. 참 걱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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