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아들 ‘입법활동 대입 활용’ 논란에… 코넬대 “정보공유 어려워” 金 “활용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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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빠 찬스’ 논란 이어져
金, 4000만원 빌린 인물 회사 감사에
1000만원 빌렸다 총리 지명후 갚아

서울=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표절교육 강화와 관련된 입법 추진 활동을 하면서 ‘아빠 찬스’를 썼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이 현재 재학 중인 미국 코넬대는 해당 법안 관련 활동이 입시에 반영됐는지를 묻는 동아일보의 질의에 “정보 공유가 어렵다”고 밝혔다.

15일 코넬대는 “김 후보자의 아들이 코넬대 지원 서류에 입법 추진 관련 활동을 언급했는가”, “이와 관련한 국회의원 인터뷰 활동을 지원 시 언급했는가” 등을 묻는 본보 질의에 답을 보내왔다. 코넬대는 “연방법은 입학 자료를 포함한 학생의 교육 기록에 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정보도 공유할 수 없다(we’re not able to share anything on this)”고 밝혔다. 입법 추진 활동을 ‘스펙’으로 활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연방법을 근거로 답변을 거부한 것이다.

앞서 김 후보자의 아들은 고3 시절 교내 단체에서 활동하며 교육기본법 개정안 초안을 작성했는데, 김 후보자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11월 이와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다. 김 후보자도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대학 진학에 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13일 “아들은 해당 활동을 입시에 활용하지 않았다”며 “내가 사용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와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강모 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강 씨가 김 후보자에게 2018년 4000만 원을 빌려준 데 이어, 강 씨 회사의 감사인 이모 씨가 추가로 1000만 원을 빌려준 사실도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해당 사실이 11일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다음 날 이 씨에게 돈을 상환했다.

이 씨는 15일 동아일보에 “2003∼2004년경에 강 씨의 소개로 (김 후보자를) 알게 된 사이고, 이자도 맞게 들어오니 따로 돈 갚으라는 말을 안 했었다”며 “(김 후보자는) 6월 12일에 돈을 다 갚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에게 1000만 원을 빌려준 채권자가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후원회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는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인물과 성명,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2024년 3월 20일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총리실은 “동일인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으며,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아빠 찬스 논란#코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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