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민석 의혹에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7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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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후보자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해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공군1호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기획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니라 일종의 자원봉사인데, 그러나 그것도 역시 공직의 성격이 없지는 않으니까 검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그 역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까 본인의 설명을 또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김 후보자와 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첫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5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현재 수치에 만족하는지, 임기를 마칠 때 만족할 지지율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며 “제가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6.17. [캘거리=뉴시스]
그러면서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 업’ 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고,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란’, 김건희 여사,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3대 특검’과 관련해선 “결과가 좋으려면 좋은 인재를 그 직위에 맞는 훌륭한 인재 선정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저는 세 분 특검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주변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들어서 특검의 취지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뿐이지, 개인적 인연을 특별히 강조할 생각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저희는 언론인에게 최대한 기회를 많이 드리자는 입장”이라며 “악수 안 해도 된다. 질문을 더 하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내간담회는 이륙 약 2시간 뒤 예정에 없이 20분간 이뤄졌고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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