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李 취임후 첫 국정운영 평가
윤석열 52%, 문재인 84% 기록
“경기 좋아질것” 52%, 8년새 최고
민주당 지지율 43%, 국힘은 23%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국갤럽 국정운영 평가에서 응답자의 6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선출된 9명의 대통령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향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2%로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적합 여부를 묻는 질문엔 43%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31%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 첫 국정운영 평가, 역대 대통령 중 네 번째
27일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3.4%·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64%였다. 이 대통령이 6·3 대선에서 득표한 49.42%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였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84%),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이상 71%)에 이어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의 취임 첫 국정운영 평가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 박근혜 전 대통령은 44%, 노무현 전 대통령은 60%였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광주·전라 지역이 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세종·충청(70%), 인천·경기(67%), 서울(62%)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56%였고, 대구·경북은 44%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45%)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초 허니문 효과로 지지율이 전체 60%를 넘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초반 사람들의 기대가 있지만 문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사례에 비춰 볼 때 여전히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면 이 대통령이 경제를 회복하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 전망 7년 9개월 만에 최고
향후 1년간 국내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1개월 전(33%)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25%,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18%였다. 2017년 9월 경기 낙관론 조사를 시작한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였으며, 비관론은 최저치였다.
앞으로 1년간 가계 살림살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33%, ‘나빠질 것’이란 답변이 17%였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47%였다.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평가에서는 ‘적합하다’가 43%, ‘적합하지 않다’가 31%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선 ‘적합하다’가 49%, ‘부적합하다’가 23%였다. 김 후보자는 24, 25일 이틀간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6억 원 재산 증식 의혹 및 증여세 납부 여부 등이 논란이 됐다. 지지 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적합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0%가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 직후 ‘적합하다’는 응답이 30%, ‘부적합하다’가 37%였고,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적합’이 61%, ‘부적합’이 14%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3%, 국민의힘이 23%, 무당층이 24%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6%, 국민의힘은 21%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