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환담하고 있다. 2025.8.2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그는 또 “전 세계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정학적 변화에 더해 AI 등 기술적인 변화도 있었다”며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한국이 이러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재단은 25주년을 기념해 제가 가진 모든 재산, 재단이 가진 모든 기금(2000억 달러 상당)을 앞으로 20년 안에 모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주로 전 세계 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세 이하 아동의 연간 사망자 수는 현재 500만 명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저희는 앞으로 20년 동안 이 숫자를 연간 200만 명 이하로 줄이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환담하고 있다. 2025.8.2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의 연구부터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10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작았던 한국의 이 산업들이 너무나 크고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러한 기업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직접 다룰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특히 코로나 백신이나 진단 기기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 보건 분야 활동에 대해 두 가지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 2000년대부터 있었다”며 “첫 번째는 백신 기금인 ‘가비’(GAVI)가 아이들을 위한 백신을 구입해서 많은 기여를 했던 것이고 두 번째는 글로벌 펀드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말라리아 그리고 결핵 이 세 가지 질병에 대해서 많은 기여를 통해서 아동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었고, 이러한 다자 기구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츠 이사장은 SMR이 AI나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고,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며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잘 나누라는 덕담도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슬기롭게 잘 대화하겠다고 확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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