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3일 유엔총회서 ‘국제연대 강화’ 기조연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안보리 의장 자격 첫 토의 주재
트럼프와 두번째 회담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0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지난달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193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의 이목이 어느 때보다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15분가량의 연설문에는 한국의 12·3 비상계엄 등 민주주의 위기 극복 과정과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비전 등이 담길 예정이다. 북한을 향한 대화 촉구 메시지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 대변인은 “불법 계엄 이후로 무너졌던 외교 라인의 복원,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성에 대한 부분들은 꼭 담길 것”이라고 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안보리 공개토의를 직접 주재한다. 의장국이 정하는 토의 주제를 ‘인공지능(AI)과 국제평화·안보’로 정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가 미래의 먹거리, 중요 산업 분야로 AI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영국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이 주도했던 AI 이슈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유엔총회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하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론을 부각했는데 양국 정상이 대북 대화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참석도 유력한 가운데 한미일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 강 대변인은 “다양한 국가의 많은 정상이 찾는 다자 외교의 장으로서 정상 외교가 있을 수 있다”며 “아직은 구체적 일정을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기조연설#국제평화#다자외교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