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충격에…정부, 中企 지원 ‘3대 패키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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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금·물류바우처·K-소비재 전략으로 수출 활로 모색

8월 25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8.25/뉴스1
8월 25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2025.8.25/뉴스1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관세·자금·물류 등 3대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K-뷰티·패션 등 주력 수출품목 육성과 온라인 수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63.1%가 관세 충격을 우려했다. 기업들은 물류지원, 정책자금 확대, 관세정보 제공 등을 정부 지원 과제로 꼽았다.

관세·자금·물류 ‘3대 지원 프로그램’ 운영

3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전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관련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관세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보 제공도 확대한다.

철강·알루미늄 등 주요 품목에 대해 특화 상담을 확대하고, 대기업과 협력사의 관세대응 협력프로그램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난 5월부터 4조 60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고 있는 정책자금과 보증 등의 집행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출다변화 특례보증 총량은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자금 지원 요건도 완화한다.

물류 지원도 강화된다. 수출바우처의 국제운송비 지원한도는 한시적으로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된다.

내년에는 105억 원 규모의 ‘K-수출물류바우처’가 신설돼 국제운송·특송비 등을 상시 지원한다. 미국 내에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 2곳도 신설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K-뷰티·스타트업 ‘수출 경쟁력 고도화’

정부는 내수 강소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지원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꾸려 ‘K-뷰티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해당 클러스터는 체험·관광·산업이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 공략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테크산업 K-혁신사절단’을 운영해 해외 바이어 상담을 확대한다. 실리콘밸리에는 ‘스타트업·벤처캠퍼스’를 세워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거점으로 활용한다.

4대 K-소비재 전략 통해 시장 다변화 추진

중기부는 ‘K-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소비재 수출 전략을 마련한다. 대형 유통 채널과 협업해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품목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K-공공조달 국가대표’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내 공공조달에서 검증된 기업을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시킨다. 신흥시장·개척시장에는 정부 간 협력사업을 연계해 수출 판로를 넓힌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플랫폼의 글로벌화, 해외 플랫폼 입점, 물류비 지원 방안도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경우 컨소시엄당 최장 3년간 15억 원을 지원한다. 생산시설 이전으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에는 사업전환 자금을 신속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기업 해외진출 촉진법’을 제정해 산재한 수출지원사업 근거를 일원화하고,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상호관세 시행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관세·정책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K-소프트파워를 활용한 품목 다변화로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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