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제명 시도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등 5당 의원 21명이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이유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라고 반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21명은 28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의원직 제명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다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준석 의원의 제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젓가락 발언’에 대해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준석 후보는 27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 댓글 의혹을 겨냥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준석 후보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 “지금 국회의원 중 제일 문제 되는 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닌가”라며 “티끌 묻은 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 눈에 박힌 대들보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아들 댓글 의혹에 대해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하고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감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조장)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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