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조국당 2차 가해 논란’ 최강욱 긴급조사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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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조국당 대전 강연서 성비위 사건 언급
“솔직히 말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한동훈 처남처럼 강간하고 그런 건가”
강미정 탈당으로 파문 커지자 與도 긴장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된 최강욱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2/뉴스1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된 최강욱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2/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4일 윤리감찰단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2차 가해 논란이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조국당이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는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대표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최 원장을 지난달 18일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당의 성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며 “누가 지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처남처럼 여 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그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당이 왜 그런 짓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셨는지를 진짜 정확히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에 대해서 내가 얼마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를 좀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5월 조국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 김모 씨로부터 10개월간 수차례에 걸쳐 신체적 접촉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4일 국회에서 당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 등을 겪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최 원장의 발언을 두고 “처음엔 증권가 정보지처럼 여겼다.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던 당원이 충격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녹취된 음성파일을 보내줬다. 듣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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