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합당 논의 이런식 될줄 몰랐다”… 당대표 출마 즉답 피한채 “정치인 로망”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3일 04시 30분


‘정청래식 합당’에 반대 목소리
“美관세 인상, 쿠팡 사태와 무관
광역 통합 첫 예상보다 수요 커져”
‘지방선거전 추경 편성’엔 선그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 대 당’ 합당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정부 2인자인 총리가 공개적으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합당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김 총리는 8월 민주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당 대표는) 민주당에서 성장한 사람으로서 정치인이 갖는 로망”이라면서도 즉답을 피하며 “국정 성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논의에 대해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당명과 정체성은 유지해야 한다며 흡수 합당을 제외한 합당 방식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합당은 궁극적으로 민주당을 더 키우고 외연을 넓히는 것이어야지 정체성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총리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오직 국정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모든 문제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와는 대단히 가깝다”며 “(이 대통령이) 1기 대표 하고 2기를 연임하느냐 마느냐 하는 시기에 연임 안 했다면 정청래 대표가 하는 게 좋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다”고 했다.

최근 자신의 방미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선 “외교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메시지였다”며 “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메시지 제기 방식이었다”고 했다.

쿠팡 사태가 관세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두곤 “미 정부에 확인된 의사와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올해 국정 운영 목표로는 “광역통합과 지방주도성장, 군 내란세력 척결, 검찰개혁 완성, 정치테러 근절, 신천지 등 이단 정치 개입 근절 등을 특별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역단체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 “처음 예상한 것에 비해 수요가 커졌다”며 “재정 지원 부담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6일 통합특별시에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총리는 “최소한 4년 후에는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이 ‘5극 3특’에서 광역화가 가능한 곳은 광역화로 가고, 3특에 해당하는 곳은 자율성을 더 높이는 준연방제적 방식으로, 전혀 다른 국가 운영 방식으로의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김 총리는 검찰개혁 후속 논의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공소청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선 “저는 수사·기소의 분리 원칙을 반영해 보완수사권은 원칙적으로 없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것을 일정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이 고강도 부동산 정책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선 “4년 이상 남은 임기 동안 일관되게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과거 진보·보수 정권 막론하고 애초에 시작한 정책의 기조를 못 지킨 것이 (부동산 정책 실패의)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6·3 지방선거 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선 “그것(추경)으로 정부 지지율을 받쳐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무총리#합당 반대#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