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별 보고 마음 다잡아”…김문수에게 보내는 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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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29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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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동주 씨, 9분40초 분량 영상편지 “사랑꾼 아빠에게” 공개
“아빠 같은 사랑꾼 가득한 나라, 작은 행복 이어지는 하루될 것”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 캡쳐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 캡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외동딸 동주 씨가 29일 “사랑꾼 아빠에게”라는 제목의 영상 편지를 띄우며 전국 유세 중인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는 이날 오전 동주 씨가 김 후보에게 보내는 9분 40초 분량의 영상 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동주 씨는 미리 준비한 A4 석 장 분량으로 빼곡히 적은 편지를 담담하게 읽어 내려갔다.

동주 씨는 “사랑하는 아빠, 아빠와 식사했던 게 벌써 몇 달이나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소한 전화도 문자도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몇 달은 우리 가족에게 바쁘고 영화 같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 후보보다 가족으로서 엄마·아빠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볼 때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하고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동주 씨는 김 후보를 ‘사랑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거 준비 과정에서 아빠의 사진과 책에 있는 자료를 보면서 항상 아빠는 저에게 어깨동무하거나 안아주거나 무릎에 앉히고 사진 찍은 모습이란 걸 알게 됐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아빠 사이가 예전에도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정도로 엄마를 아끼는 모습이 사진에 가득 담겨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1986년부터 2년간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 생활하며 떨어져 지내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동주 씨의 나이는 만 3살이었다.

김 후보는 면회실에 온 딸에게 줄 것이 없어 빨간 작은 자동차 장난감을 선물로 줬다고 한다. 어린 동주 씨는 “아빠의 따뜻한 느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 같아서 자신의 보물 주머니 속에 넣어 오래 간직했다”고 했다.

동주 씨는 그 시절 사진들을 보며 “조금 투박하긴 하지만 아빠는 늘 표현하려 하고 함께 시간을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었구나, 혹시나 (딸이 자신을 잊어버릴까 봐) 기억할 수 있게 사진을 남기려 노력하셨구나, 하는 것들이 하나씩 새삼 느껴졌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 뉴스1

동주 씨는 김 후보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아빠에게 보낸 것보다 더 많은 편지를 보내준 아빠, 아직은 떨리고 눈물이 날까 봐 다 읽지 못한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늘 말씀하시던 유정유일(惟精惟一·오로지 정성스레 한결같은) 자세로 평생을 걸어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주변 바람으로 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아빠라는 별을 보고 마음을 굳건히 다잡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빠라면 어떤 행동에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주 씨는 “사랑꾼 아빠, 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꾼, 자유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랑꾼”이라며 “아빠 같은 사랑꾼들이 가득한 우리나라라면 앞으로도 작은 행복들이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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