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힘, 보수 참칭 사이비 레밍집단…모두 니들 자업자득” 연일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5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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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04.29.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라며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맹폭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후 국민의힘을 두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 “병든 숲” 등에 비유하며 연일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때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칠 때 비대위원장께서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종용해 경남지사를 그만두고 대선 출마를 했으나 이미 패배가 불보듯 명확한 탄핵 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공천도 못 받고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1년 이상 그 당은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에 빠진 당을 이끌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

홍 전 시장은 20·21대 대선 후보 경선을 ‘사기 경선’이라고 규정하고 친윤(친윤석열)계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뒤늦게 복당했지만 이미 당은 보수를 궤멸시킨 윤석열(전 대통령)이 뻐꾸기 둥지를 틀어 내가 숨쉴 틈이 없었고 2021년 8월 대선지지율 4%로 출발한 후보 경선에서 2달 반 뒤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은 10.27%나 압도하고도 쌍권(권영세-권성동)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고 다시 대구시장으로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또다른 탄핵으로 당이 아수라장이 됐고,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 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미 그때부터 이제는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대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김문수 후보를 돕지 않은 자신과 단일화를 끝내 거부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그것은 모두 니들(너희들)의 자업자득”이라며 “곧 다가올 ICE AGE(빙하기)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했다. 현재는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홍 전 시장은 대선 투표가 마무리된 3일 오후에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 태워야 한다”며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튿날 새벽에는 “니들(너희들)이 사욕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며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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