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힘, 혁신하지 못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0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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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패배로 87년 체제 이후 절대권력의 등장을 못막아내”
“이재명 정권 사법 장악 못 막아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9. [서울=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09. [서울=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혁신을 예측 못할 속도로 이뤄내지 못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원회당협위원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민심 앞에 우리는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하고 쇄신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당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며 “그건 우리가 집권여당으로 잘못된 방향을 제때 바로잡지 못했고 명백한 잘못을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국민들은 충격과 실망을 표로 심판했다. 우리당은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패배는 단순히 정권을 내준 차원이 아니다”라며 “87년 체제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가장 위협하는 절대 권력의 등장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민생은 무너지고 경제는 가라앉고 안보는 흔들리고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민생과 국정은 뒷전이고 오직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과 사법장악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장악을 시도하고, 자신을 수사했던 검찰을 무력화하려 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 책임은 다른 누구가 아닌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기 계신 당협위원장님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는 분들”이라며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 변화의 불씨를 피워야 한다. 각 지역 최전선에서 당 쇄신 기폭제로서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는 우재준 김소희 김재섭 의원과 9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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