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차기 지도부, 다같이 망할 작정 아니라면 혁신안 받을 것”

뉴스1
입력 2025년 7월 9일 15시 19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당을 닫을 정도의 혁신안 마련돼야…당원 의사 표출 기반 만들 것”

윤희숙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 공약개발단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경제 공약 발표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8/사진공동취재단

윤희숙 신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9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차기) 지도부가 다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민께서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이 ‘당의 문을 닫으라는 말’인데, 당을 다시 닫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신의 방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할 것이고, 그정도 혁신안을 제안했을 때 차기 지도부가 그것을 수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지도부와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별도의 확인 작업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도부로부터 전권을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윤 위원장은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저와 지도부 모두 절박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당원의 의사를 표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위원회의 하명”이라며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전임 안철수 위원장의 ‘인적 청산’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당원은 특정인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준 적이 없다”며 “당원들이 혁신의 권한을 어떻게 쓸 것인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당원 의견 수렴 수단으로서의 ‘전 당원 여론조사’ 활용 가능성엔 “분명 하나의 대안”이라고 했다.

안철수 혁신위가 좌초하면서 차기 혁신위의 운영 동력이 약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것은 진단이나 예측의 문제”라며 “동력이 있느냐 없느냐 파악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고, 혁신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했다.

전임 안철수 위원장이 제의한 ‘대선 백서’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해야 할 일과 지도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한 구획이 좀 필요한데, 지도부와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새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발탁했다. 전임 안철수 위원장이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윤 위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권영세 지도부에서부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