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은 있는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15.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1일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내달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가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4인 중 한 명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이같이 올렸다. 그는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과 반자유민주세력의 싸움이 됐다”며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팀 한동훈’으로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출마한 뒤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대표적 친한(한동훈)계로 불렸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뒤 친윤(윤석열)계로 전향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6일 장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4명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후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당 내홍이 극심해지고 있다. 장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며 이를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장 의원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과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윤계인 나 의원은 전날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최근 유승민 전 의원과 안 의원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탄핵을 찬성해 온 한 전 대표와 안 의원 등의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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