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청래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내란 ‘동조당’을 그대로 두겠는가”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은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개는 니(너희)들이 참 딱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그 당’이라고 표현하며 “친윤·친한 인사를 모두 축출하고 당을 자진 해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혁신의 핵심은 그 당(국민의힘)이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 친한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200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차떼기 사건이 터졌을 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 재산을 모두 국가에 헌납하고 천막당사에서 국민들에게 호소해 당을 살리고 보수 진영은 재기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에서 참패한 우리 당은 논란 끝에 박근혜를 출당시키고 당을 재정비해 그것을 터전으로 2022년 3월 대선에서 정권을 되 찾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보수 진영의 혁신과 달리 현재 국민의힘 혁신은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앞의 두 경우보다 더욱 엄중하고 심각한 사태인데도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들은 또 한 번 사기 경선을 획책하다가 이재명 정권에 정권을 헌납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당은 스스로의 잘못으로 난파선이 되었는데, 지금 난파선 선장이라도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군상들을 보면 참 가엾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특검이 내란 선전, 선동 동조자로 그 당 의원 수십 명을 소환할 것이고 정청래가 민주당 대표가 되면 내란 ‘동조당’을 그대로 두겠는가?”라며 “정당해산 청구하고 국고보조금은 끊고 패스트트랙 사건처럼 의원 수십 명이 기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김건희 국정농단의 특검 수사결과가 현실화하면 국민 분노를 감당할 수 있겠나? 그 당이 온전하겠나? 지방선거가 가능하겠나?”라고 지적하며 “그런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남은 국회의원 임기만 믿고 뭉개는 니(너희)들이 참 딱하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