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23일 “생존하기 위해서는 줄사퇴가 이뤄져야 한다”며 당 주류의 퇴진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혁신안에 대한 당내 부정적 평가에 대해서는 “(총선이) 3년 남아 3년 뒤에 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위원장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가 추진 중인 인적 쇄신 관련해 “당의 문을 닫으라는 국민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근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줄사퇴’ 관련해서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불출마하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가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차떼기 때 40명에 가까운 중진이 불출마를 선언해서 당이 살았다”고 강조했다.
혁신안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일 없이 월급쟁이 3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기자회견을 개최할 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윤희숙 혁신위’에서 제시한 혁신안들을 논의한다.
앞서 혁신위는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문’ 당헌·당규에 수록 △당대표 단일지도체제 채택 및 최고위원제 폐지 △당원 주도 인적 쇄신을 위한 당원소환제 도입 등을 혁신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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