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하남자” “권성동 尹하수인” 국힘, 또 분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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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특검 참고인 출석 반발 安 직격
安, ‘체리 따봉’ 사진 올리며 반격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2024.12.26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2024.12.26 뉴스1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며 당 혁신과 인적쇄신을 두고 내홍이 확산되고 있는 국민의힘이 본격화된 ‘3대 특검’의 수사를 두고도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성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특검 수사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으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권 의원은 30일 안 의원을 겨냥해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이 전날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에서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협조 요청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권 의원은 10일에도 안 의원이 자신과 권영세 의원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하자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의원은 또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며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2022년 7월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진을 올리면서 “하수인”이라고 썼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이준석 전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하자 권 의원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고, 윤 전 대통령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안철수#권성동#국민의힘#당권 경쟁#3대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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