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성추행’ 논란에…개혁신당 “요란한 조국, 왜 스피커 꺼져 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4일 16시 48분


코멘트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뉴스1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뉴스1
개혁신당은 4일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사건 논란에 대해 “갈라치기에는 요란하던 조국 전 대표(조국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스피커, 정작 지금은 왜 꺼져 있나”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한 미온적 대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 대변인에 따르면 성추행·괴롭힘 사건 피해자는 떠났고, 피해자를 도운 이는 징계받고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문제 제기는 폭력으로 막혔고,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이 윤리위와 인사위를 장악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밖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안에서는 불의를 방조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이중성”이라며 “내부의 잘못조차 고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 앞에서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다면 조국당이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대상은 조 전 대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조국당 강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조 원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답을 미뤘다. 조국당은 “피해자 요구사항을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강 대변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뉴스1
개혁신당은 조 원장의 ‘2030 청년 극우화’ 발언도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원장은) 연일 ‘2030은 극우’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으며 하이에나처럼 어슬렁거리고 있다”며 “이런 주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박쥐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낡은 정치인의 낡은 발상”이라며 “결국 이재명 정부 시기에 ‘누구를 악마화하고 누구를 적으로 삼을 것인가’를 놓고 탐색하던 끝에 감옥에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 정치 구도를 읽다 보니 2030 세대를 희생양으로 삼게 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2030을 극우로 몰아가는 주장은 자기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적으로 삼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지난달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단순한 보수 성향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 아주 걱정”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그는 2일 “국민의힘이라는 극우 정당의 영향을 받아 20~30대 청년의 일부가 그런 경향을 보인다”며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조국혁신당#조국#성비위 논란#이준석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