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사퇴후 한일관계 “누가 총리돼도 더 힘들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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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경제분야 양국 협력 반드시 필요
과거사 문제와 투트랙 이어갈 것”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사퇴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 이시바 총리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과거사 문제 대응과 사회, 경제, 문화 등 협력 문제를 별도로 다루는 ‘투트랙’ 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사의를 표명해 한일관계가 후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질문에 “질문 중에 ‘이시바 총리보다 더 힘들걸’이라는 게 들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임 총리로 언급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이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과거사 문제 등이 한일 협력에 변수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

이 대통령은 “내 입장은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를 외면하진 말자는 것”이라며 “사회, 경제, 민간 교류 같은 미래 지향적인 문제들은 또 그 문제대로 별도로 접근하자, 그래야 뭔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와 미래 협력에 대한 ‘투트랙’ 대응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한일 경제 분야 협력 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 가능한 부분에서 서로 여지를 두고 대화하고 좀 더 넓은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협의를 했는데 의견 합치를 보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추도식 참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한일관계#과거사 문제#투트랙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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