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법원 청사로 향하는 권 의원의 얼굴(왼쪽)에서는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웃음기 가득했던 표정(오른쪽)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법원 청사로 향한 권 의원의 얼굴에서는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을 투표했을 당시 보여줬던 여유와 웃음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출석 시간을 20여 분 앞두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청사 밖에서 진을 친 국민의힘 의원들과 짧게 대화를 나눈 권 의원은 출석 시간이 임박하자 시계를 훔쳐본 뒤 곧바로 법원으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권 의원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16일 권 의원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기 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법원 청사 내부로 들어선 권 의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불과 5일 전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은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직접 참여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당일 기표소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가’가 적힌 투표지를 노출하고, 투표를 마친 뒤 웃으며 다시 자리로 돌아온 권 의원의 모습은 이날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도중 기표소에서 ‘가’가 적힌 투표지를 들고나오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권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마친 뒤 웃으며 자리에 앉아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입장 발표를 마친 권 의원은 이내 법정으로 향했다. 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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