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 브리핑: 김성모 동아일보 기자 - 인터뷰: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 - 진행·연출: 권오혁·심성주 - 동아일보 유튜브 : www.youtube.com/@donga-ilbo
4월 7일 〈인터뷰를 부탁해〉 전문
▷ 권오혁 : 오늘 ‘인터뷰를 부탁해’에서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모시고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 신지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권오혁 : 우선 저희 탄핵 심판 선고부터 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요. 이번 탄핵 헌재의 결정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지호 : 역시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의미 있는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고. 법치라는 것은 법의 지배거든요. 그러니까 법 위에 헌법 최고법이 헌법이니까 헌법 위에 그 누구도 군림할 수 없다, 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긴 날이라고 봅니다.
▷ 권오혁 : 국회 측이 제기한 5 가지 탄핵 소추 사유가 있었습니다. 모두 파면 사유로 인정이 됐는데요. 혹시 부총장님께서 보셨을 때 좀 주목하신 내용 어떤 게 있으셨을까요?
▶ 신지호 : 한 두 가지 정도 있었는데요. 계엄령에 대해서 계몽령이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2월 25일이었나요? 헌법재판소 최후 진술에서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 이렇게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규정을 했는데 그것도 헌법과 법률에 부합되는 것이어야 되는데 우리 헌법과 법률에는 계엄의 형식을 빌린 계몽령이라는 게 성립될 수가 없어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계몽령이다. 대국민 호소용 뭐였다’ 라는 것 자충수였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 게 헌재가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정치로 풀어야 될 것을 군대를 동원한 계엄으로 풀려고 했다. 그러니까 야당의 줄 탄핵이라든가 입법 폭거라든가 예산 날치기라든가 뭐 다 문제가 있고, 야당의 행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준엄하게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 대통령으로서. 그러나 그 수단으로서 대응 수단으로서 비상 계엄을 하는 것은 이건 문제다 라고 한 거예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고 그거는 국민들의 신임을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부여했던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했다. 이렇게 나오죠. 위반했다고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게 핵심이 간단하더라고요. 우리 헌법 보면요. 그러니까 72조로 풀어야 될 문제를 77조로 푸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적 패착이다. 이렇게 보는데 비상계엄 조항이 77조입니다. 그런데 72조는 뭐냐 하면요 국민투표가 있어요. 혹시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87년 우리 지금 6공화국 헌법이 처음 생겨서 첫 번째 대통령 선거 때 1노 3김이 나왔습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그런데 그 당시 민정당 후보, 나중에 당선되죠. 노태우 후보가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자신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할지라도 임기 중반에 재신임을 묻는 중간 평가 그걸 국민투표를 해서 과반의 그걸 얻지 못하면 자기는 물러나겠다. 나중에 그게 유야무야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걸 내걸었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요. 정말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야당의 폭거를 멈추게 하려면 재신임 국민투표로 승부를 봤어야 해요. 여러분 이렇게까지 하는데 저 정말 저 암만 노력해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에 대한 신임을 국민투표를 통해서 묻겠습니다. 그래서 과반이 안 되면 저는 임기 남았지만 물러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과반의 신임을 해 주면 이제 이재명 야당도 이제 좀 수그러들지 않겠습니까? 여기다가 승부를 걸게요. 이렇게 나왔으면 아주 멋진 승부가 됐을 거예요. 그러니까 72조로 풀어야 될 문제를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돼요. 왜 군사로 풀려고 그래요.
▷ 권오혁 : 알겠습니다. 어쨌든 8대 0의 만장일치 인용 결과가 나왔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어제 변호인단을 통해 저는 대통령직에서 내려왔지만 여러분의 곁을 지키겠다. 이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거 어떤 의미로 좀 보시나요?
▶ 신지호 : 오늘 뭐 아침 동아일보 사설도 잘 읽고 그랬는데요. 아 정말 이제 승복과 사과 이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국민에 대한 도리다. 헌재 결과 깨끗이 승복하고 또 국민들께 그런 단순한 심려를 떠나서 굉장히 계엄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그랬잖아요. 승복과 사과가 필요한데 그거는 조금 미뤄두시고.
▷ 권오혁 :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불복 메시지 아니냐 이런 시각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지호 : 글쎄요 그것까지는 좀 두고 봐야 되겠는데요. 제가 파악하기로는 이런 식으로 인용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하고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가 플랜 A는 직무 복귀이고 플랜B는 파면이면 플랜B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가 지금 그런 것 같아요.
▷ 권오혁 : 대통령실 그러니까 윤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사실 국민의 힘에서도 좀 인용이 될 거라고 좀 예상이 있었나요?
▶ 신지호 : 인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는 더 많았다고 보는데 그런 분들은 그래도 기각 각하 그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바깥으로 표현을 잘 안 했을 뿐이죠.
▷ 권오혁 : 어쨌든 사실상 이제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부총장님이 예전 인터뷰에서도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되더라도 어쨌든 상왕 정치를 통해 당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언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선 상황이나 이런 부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이른바 윤 전 대통령께서 상왕 정치 또 사저 정치 뭐 이런 표현들이 나오던데 그걸 시도할지 안 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설령 시도한다 할지라도 그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거다. 저는 사실 많이 걱정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2017년 상황과 비교를 해 봤을 탄핵에 대한 여론 지형이 그때 8대 2였지만 2017년에는 이번에는 6대 4 정도 됐고 반탄 운동의 기운이 2017년 때보다 훨씬 강했고 또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또 그런 반탄 운동을 하고 있었고. 윤 대통령의 스타일로 봐서는 만약에 이게 인용될 경우에 거기에 대한 불복 여러 가지 물리적 충돌 유혈 사태 거의 뭐 나라가 두 쪽으로 쪼개지는 그런 최악의 상황까지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제가 아직도 보는 눈이 좀 모자라구나. 우리 사회의 성숙도라는 걸 봤어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늘 리얼미터 아침에 나온 거 보니까요 승복하겠다가 이제 4분의 3이 돼요. 그리고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승복하겠다는 게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국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의 어떤 성숙도랄까 이런 것들 그래서 사실 윤 대통령께서 상왕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자양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 권오혁 : 네네
▶ 신지호 : 그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금 소멸돼 가고 있는 거죠. 그 설령 그런 상왕 정치를 시도한다 할지라도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봐요.
▷ 권오혁 : 어쨌든 부총장님이 방금 언급해 주신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어진 부분이고 매주 발표가 되고 있어서 혹시 좀 궁금하신 시청자분들이 계시면 내용을 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제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번 탄핵 결과에 따라서 굉장히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총도 어제 열렸었는데 정점식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에 대해 조치를 공론화하자 요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 신지호 : 물론 일시적으로는 여러 가지 감정적으로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 저건 한번으로 족합니다. 저런 반응은. 저는요 지난주 금요일 4월 4일 11시 22분에 윤 대통령 전원일치 파면 선고가 내려졌잖아요. 그 4월 4일 11시 22분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됐다. 그러니까 4월 4일 11시 22분 전에는요. 이 정치 구도가 윤석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OX 였어요. 그게 파면이냐 직무 복귀냐. 윤석열에 대한 평가 OX였어요. 그런데 파면 선고로 인해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정치 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물론 아직 관저에 조금 남아 있다든가 상왕 정치 가능성이 좀 있다든가 그런 정도죠. 일단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된 거예요. 그렇다면?
▷ 권오혁 : 영향력 자체가 크지는 않을 거다.
▶ 신지호 : 그렇죠. 그러면 그 애프터는 뭐냐 윤석열에 대한 OX가 이재명에 대한 OX로 바뀌었어요. 이재명에 대한 OX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게 지금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끝났지만 크게 보면 이제 조기 대선이라고 하는 1라운드는 끝났지만 2라운드가 시작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사람들이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저는 오독을 했다라고 보거든요.
▷ 권오혁 : 어떤 부분을 지적하시는 건가요?
▶ 신지호 : 그거 쭉 읽어보면요. 네 야당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라는 거를. 그게 전원일치 결정문 아닙니까?
▷ 권오혁 : 그렇습니다.
▶ 신지호 : 심지어 우리법연구회 진보 성향 그런 분들도 다 인정을 하는 거죠. 문형배 대행이 직접 읽었잖아요. 의회 다수 의석이 갖고 있다 해서 소수 의견 무시하고 또 정부와의 어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안정적 국정운영에 전혀 비협조적이고 일방 통행하고, 그 다음에 탄핵 소추권도 그거 오남용을 하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비상 계엄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됐다 라는 거에요.
▷ 권오혁 : 아 맞습니다. 예.
▶ 신지호 : 그러니까 저는 이제 정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요. 그 법률가들은 그렇게 썼지만 정치학도인 제가 그걸 표현하자면 윤석열과 이재명은 적대적 공생 관계라는 것을 결정문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은 사라졌단 말이에요. 그 이재명은 남아서 이제 대선에 도전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이 이제 묻는 거죠. 그 정치 파탄에 그 두 주역 아닙니까? 물론 과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클 수가 있어요. 비상 계엄이라고 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으니까. 그러나 원인 제공자가 이재명이라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남아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민주당에서 잘못 읽으면 저는 굉장히 괴로운 순간들이 올 거라고 봅니다. 잘못 읽고 있어요 지금.
▷ 권오혁 :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실제로 여권에서는 탄핵 직후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굉장히 공세 강화되고 있고 많은 주자들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쨌든 지지율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건 어쨌든 현재로서는 사실인데요. 조기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 사실상 여러 여권의 후보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원 팀을 만들어야지 좀 그래도 이재명 대표와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단합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좀 현재로서는 어떤 장애물이 좀 있다고 보시나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아까 정점식 의원 얘기도 나왔는데. 유행가 가사 중에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좀 필요해요. 그러니까 일단 권영세 권성동 투톱이 탄핵 선고 나오던 날 수용한다 헌재의 결정을 수용한다. 그리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승복과 사과 선언을 했어요. 당사자인 대통령은 아직 윤 대통령은 안 하고 계시지만 여당 지도부는 했는데 그럼 그걸로 된 겁니다. 그게 국민의힘의 딱 어떤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해야 할 그게 된 거예요.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과 대국민 사과. 그런데 탄핵 찬성이 옳았다, 반대가 옳았다 이 찬탄 반탄. 과거를 묻지 말아야 해요. 지금 그거 하잖아요. 네가 울었느니 내가 울었느니 그거 하면요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군가 이재명이에요. 적전 분열이거든요. 적전 분열 아닙니까.
▷ 권오혁 : 방금 이 두 권성동 대표랑 권영세 비대위원장 얘기도 해 주셨는데 어제 의총에서는 어쨌든 전체 지도부에 대해서 박수로 재신임을 추인을 했습니다. 지도부의 대선 과정에서의 역할은 좀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 신지호 : 저는 두 분이 워낙 정치 경력이 풍부하신 분이고 또 안정감이 있고 균형 감각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할 거라고 보고 또 문제 의식도 이게 아까 1라운드가 끝났지 2라운드는 시작된 거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1라운드에서는 처참한 패배를 기록한 거예요. 그러나 정말 낮은 자세로 거듭나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접근하면 기회가 있단 말이에요. 이재명 세력이 이 헌재 결정을 오독하고 있어요. 그 점을 정확하게 짚으면서요. 그 다음에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이 던진 굉장히 소중한 제안 아닙니까? 이런 식의 파국적 불행이 되풀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사람만 바꿀 게 아니라.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선수 교체만 갖고 안 되고 시대 교체를 해야 한다, 이 화두를 던진 건데 지금 내란 진압이 중요하지 무슨 개헌이 뭔 소리냐 개헌 그 개나 줘라 이렇게 막말까지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 아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내란의 불씨가 아직도 활활 타고 있고. 그거 가서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몇 퍼센트나 되겠어요. 이제는 미래를 보고 가야 되죠. 이 과정에서 나타났던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 어떻게 하면 이것을 통합적으로 치유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데 지금 딱 앞에 보이잖아요. 5년짜리 제왕적 권력이 보이니까 이제 호헌 기득권 세력으로 변질되고 있는 거예요.
▷ 권오혁 : 말씀하신 대로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개헌안 마련을 해서 대선 때 국민투표를 붙이는 방안을 추진해 보겠다는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이재명 대표의 직접적인 의사나 이런 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에서는 좀 개헌 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밀어붙여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거죠?
▶ 신지호 :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게 이 이번 불행한 계엄 탄핵 사태가 여야를 초월해서 정치권에 남긴 숙제이고 책무라고 봐요. 그걸 외면하면 그거 권력 욕에 활활 불타오를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나라에 대한 공인으로서의 문제 의식이 결핍돼 있다 라고 봐요. 그런데 이미 이재명 세력은 좀 호헌 기득권화 돼 가고 있다.
▷ 권오혁 : 어쨌든 이런 개헌으로 만약에 이슈를 좀 끌고 갔을 때 처음에 저희가 질문을 좀 드렸던 부분 중에 이제 어쨌든 탄핵으로 좀 당내에서 갈렸던 의견들이나 이런 것들이 어쨌든 좀 봉합이 되거나 이럴 여지도 좀 있을까요?
▶ 신지호 : 저는 그걸 미래 지향적으로 치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통합과 치유라고 하는 과제가 남았고 저희 당이 제대로 된 보수. 저는 비상 계엄 때리고 그거 옹호하는 게 그건 저는 가짜 보수라고 봐요. 진짜 보수의 진정한 정신이 뭔지를 몰랐다고 봐요. 그래서 진짜 보수로 거듭남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데 찬탄이냐 반탄이냐 이거 갖고 허구한 날 싸워봤자 결론도 잘 안 나고요. 서로 의만 상하고 분열만 심각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럴 때는 미래 지향적으로 새로운 화두를 던지면서 그 길에 함께 가자 그 길로 함께 가자. 과거는 묻지 말고. 이렇게 가야지 치유가 될 거라고 봅니다.
▷ 권오혁 : 민주당은 개헌에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조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의원들도 많았는데 실질적으로 개헌특위 구성이나 이런 부분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어떻게 진행될 걸로 전망하세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시간표가 촉박한 건 알겠는데 그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거나 2017년에 문재인 당시 후보가 딱 그랬어요. 문재인 후보도 미국식 4년 중임제 개헌론자였는데 막상 박근혜 대통령이 8대 0 전원일치로 파면 딱 되고 나니까 딱 얼굴을 바꿔서요. 아니 사람이 문제지 왜 헌법에 무슨 죄가 있냐 왜 헌법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느냐 개헌. 사람이 문제다. 사람만 제대로 된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그 헌법 잘 운영하면 되지 헌법에 무슨 죄가 있다고 자꾸 뭐 개헌하자고 그러냐.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똑같아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거예요.
▷ 권오혁 : 알겠습니다. 어쨌든 개헌 이슈는 앞으로 당분간 굉장히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 국민의힘 상황 다시 한 번 좀 살펴보고자 하는데 사실 탄핵이 인용됐을 경우 지지자들이 좀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대선 레이스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예상이 있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좀 빠르게 전환이 되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신지호 : 그게 이제 정치인 박근혜와 정치인 윤석열의 다른 점이 있다 이렇게 봐요. 우리가 박근혜 정치 얘기할 때 키워드로서 꼭 등장하는 게 콘크리트 지지층이었습니다. 그 콘크리트 지지층은 아버지 대통령 박정희 향수로부터 그 한강의 기적, 뭐 이런 그다음에 뭐 박근혜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에 커터칼 테러도 받고 뭐 대전은요 뭐 하면서 이런 다년 간에 걸쳐서 축적된 게 있고. 거기다가 대구 경북이라고 하는 강고한 지역적 기반.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그 박근혜의 콘크리트 지지율이 대략 25% 안팎이라고 본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 재미있는 게 계엄 전보다 탄핵,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에 지지율이 더 올랐어요. 더 올랐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콘크리트 지지층이 없어요. 그런데 사실 아스팔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던 사람들을 보면 세 개의 층위가 있었다고 봅니다. 하나는 이게 계엄이 계몽령이고 정당한 거니까 국회의 탄핵 소추 자체가 무효다. 사기 탄핵을 한 거다. 이게 거의 윤 대통령 생각하고 싱크로율이 거의 99%고요. 두 번째는 계엄은 잘못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탄핵시킬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느냐. 그 세 번째는 그래 계엄이 잘못됐으니 탄핵도 불가피할지 모르겠지만 다음 정권을 이재명에게 넘겨주면 절대 안 돼. 이 세 가지 층위가 섞여 있었어요. 그런데 이 첫 번째 있잖아요. 이게 이제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과연 될 수 있느냐, 그런데 여기에 주축 세력이 지금 남아 있는 세력이 누구죠? 전광훈 세력 말고는 없어요. 전광훈 세력은 국민의힘 세력이 아니고 윤석열 세력이 아니고 그냥 자통당 전광훈 본인의 세력이에요. 그리고 이 두 여기는 빠른 속도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모드 전환이 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파면됐을 때와 상황이 많이 상황이 좀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 권오혁 : 어쨌든 그럼 당 내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전환이 된 것도 실질적인 어떻게 보면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는 그런 분들이 좀 태세 전환이 빠르게 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신지호 : 그분들도 빨리 되더라고요.
▷ 권오혁 :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 신지호 :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자기 본인들 친윤 의원들 본인들의 정치적 앞길을 보장해 줄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본인들이 그 찐윤 맹윤 이런 타이틀이 붙은 게 앞으로 자기가 정치를 해 나가는데 그게 플러스 요인인가 마이너스 요인인가 뭐 깊이 생각 안 해 봐도 금방 답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에 들어가는 거죠.
▷ 권오혁 : 알겠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쪽에서 이제 대선 후보로 거론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열 분 넘게 실제로 이름도 나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은 벌써 출마를 시사하시기도 했고 그런데 이분들은 좀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인데 이분들의 대선 출마는 좀 어떤 입장에서 좀 보고 계시나요?
▶ 신지호 : 그분들이 제일 또 마음이 급한 것 같죠 급한 것 같고. 그런데 원래 이 예측하기는 만약에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오히려 탄핵 찬성파들이 더 먼저 움직이려고 할 거고 홍준표 김문수 등의 반탄파가 좀 느긋하게 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바뀌었죠.
▷ 권오혁 : 그렇죠.
▶ 신지호 : 바뀐 게 아까 우리 지금 분석한 거랑 다 연결이 돼 있다 라고 보는데 그래도 윤 대통령에 대한 애틋한 안타까움 그 다음에 반탄의 열기가 완전히 식기 전에.
▷ 권오혁 : 좀 이어 가려는.
▶ 신지호 : 이어 가야지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오히려 그분들이 더 바빠진 것 같아요.
▷ 권오혁 : 김문수 장관은 이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을 국회와 헌재가 파면하는 게 민주주의냐라고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런 것도 좀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봐야겠나요?
▶ 신지호 : 그렇죠. 이게 지지층을 겨냥한 건데. 저는 거기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는 게 그러면 우리 헌법재판소가 그러면 뭐를 잘못했다는 거죠. 그 민주주의가 아닌 판결을 내렸다는데 민주주의도 자유민주주의부터 뭐 인민민주주의 별별 민주주의가 다 있는데 우리 헌법과 법률에 입각한 행위를 한다는 게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인데 김문수 장관이 얘기하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되게 좀 위험한 얘기가 될 수 있는 게 잘 아시지만. 히틀러도요 처음에 바이마르 헌법 평화적인 선거를 통해서 집권을 한 다음에 총통이 되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뽑힌 사람이 그렇게 하면 다 괜찮은 겁니까? 선거로 뽑히기만 하면 아무것도 해도 괜찮다는 겁니까?
▷ 권오혁 : 토요일에는 나경원 의원 뉴스가 좀 많이 나왔습니다.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에서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남을 가졌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왜 나경원 의원을 좀 이렇게 만났을까요?
▶ 신지호 : 그건 뭐 제가 알 도리가 없고 근데 먼저 좀 부르셨다고 하네요.
▷ 권오혁 : 윤심이 나경원 의원에게 있다. 뭐 이렇게 좀 해석하는 부분도 가능할까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이게 헌법재판소 선거 전과 후가 또 바뀐 것 중에 하나가 정치인들의 윤심 먹기 경쟁이 사라지고 과연 윤심이 나에게 있다 라는 게 나한테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뭐 그렇게 바뀌어 버렸어요.
▷ 권오혁 : 알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제 민주당이 행정 권력까지 가지면 어떻게 하겠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면 당한 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내는 부분 좀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 신지호 : 그러니까요. 그 사후 약방문. 우리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후 약방문 뭐 그런 것처럼 들려요. 우리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나와 있듯이 윤 대통령이 정말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폭거 또 윤 대통령 표현으로는 패악질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작년 4월 총선 기회가 있었잖아요. 기회가 있었잖아요. 왜 그렇게 2000명 의대 정원에는 집착을 했답니까? 결국 그렇게 되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그때 황상무 이종섭 부터 시작해서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 그렇게 경직된 저기로. 정치적으로 지혜롭게 풀려는 시도를 안 하고, 그때 그렇게 안 해놓고 그 결과로 총선에서 참패하고 의석수의 불균형 속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공세 못 참으니까 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재신임 국민투표라도 하는 이런 승부수를 던졌어야 하는데. 비상 계엄이라고 하는 엉뚱한 데서 답을 찾고.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권오혁 : 오늘도 여러 질문 중에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상당히 많았는데 사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런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당과 윤 전 대통령의 관계 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 신지호 : 그건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을 출당을 시키자 하는데 저 별로 의미가 없다 라고 봐요. 출당을 시키려면 그 때 비상 계엄 직후에 했었어야 합니다.
▷ 권오혁 : 좀 타이밍이 좀 늦었다 보니…
▶ 신지호 : 그 때 판단을 했었어야 해요. 그러니까 그때 12월 3일 밤에요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그때 투톱이 한동훈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였잖아요. 그런데 18명만 가서 개험 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를 한 것 아닙니까? 108명 중에 18명만 간 거 아닙니까? 그러면 18명이 아니라 거꾸로 81명이 갔으면 역사가 바뀌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도 안 당할 수가 있어요. 오히려 질서 있는 퇴진 하면서 임기 단축 개헌 같은 걸로 윤 대통령에게도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는 거고. 지금 저희 당이 이렇게까지 핀치에 몰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됐다면. 근데 그때 그렇게 못한 게 뭐 지나간 거 한탄해봤자 그렇지만 하나의 교훈으로 좀 되새길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권오혁 : 사실 당내에서는 어쨌든 윤 전 대통령과 좀 절연을 해야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강제 출당 어려울 수 있는데 뭐 자진 탈당을 한다거나 이럴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보시나요?
▶ 신지호 : 저는 제가 쭉 지켜봤던 윤 전 대통령의 스타일로는 자진 탈당을 안 하실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게 당적을 유지하고 안 유지하고 저는 별 의미가 없다 라고 봐요. 아예 정리하려면 그때 딱 정리를 했었어야 하는데 이미 때를 놓친 거고. 지금은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OX 구도에서 이재명 OX 구도로 갔는데 지금 이재명 그룹 쪽에서 계속 얘기하는 게 내란 잔불 꺼야 하는데 무슨 개헌 논의냐. 그거 왜 그러냐면요. 그리고 어차피 이번 주 내에 나갈 때인데 뭐 안 나가고 왜 퇴거 안 하고 대통령 놀이 계속하고 있느냐. 이게 왜 그러냐 하면요. 이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 OX로 구도가 바뀐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좀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이 무대 저 구석자리라도 남아 있어야 돼요. 내란 잔불이라든가 그 관저에 계속 머문다든가 무슨 지지자한테 메시지 보낸 게 뭐라든가. 제2의 또 내란 획책이다. 자꾸만 이런 식으로 침소봉대 시켜서. 그러니까 이재명 측에서 제일 좋은 구도는 윤석열 대 이재명이에요. 그런데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사라졌죠.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윤석열이 남아 있는 게 본인들한테 유리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자꾸만 내란 잔불 끄자 이런 소리를 하는 거에요.
▷ 권오혁 : 계속 그 언급을 한다고 보시는 거죠. 방금 이재명 대표 얘기도 해 주셨는데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개헌 관련 입장이 좀 나왔습니다.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다 이런 언급을 했다는데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기존 몇몇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신지호 : 본인이 평상시 자신의 소신 또 2022년 대선 때의 공약 정치 혁신 공약에 대해서 4년 중임제 뭐 어쩌고 저쩌고 권력개혁, 그게요. 문재인 대통령도 똑같은데요. 인간이라는 게 딱 앞에 5년짜리 제왕적 권력이 보이잖아요. 그래서 다른 건 다 없어져요. 이 선언이 바로 나는 호헌 기득권 세력이다 그 선언이에요.
▷ 권오혁 : 어쨌든 개헌 논의가 상당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신지호 : 그런데 오히려 이걸 가지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 건지. 오히려 굉장히 괴로울 걸요. 앞으로. 이런 식의 호헌 기득권 선언을 했잖아요. 지금 내란 잔불 끄자 라는 것과 개헌이 시급히 하자는 것, 지금 여론조사해 보면 어떻게, 8대 2 정도 나올 걸요. 내란 잔불 끄자는 거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 권오혁 : 그러면 좀 제가 알기로도 이제 부총장님께서 한동훈 전 대표랑 가까운 사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도 지금 대선 준비하고 계시죠?
▶ 신지호 : 하고 있습니다. 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권오혁 : 출마 선언은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 신지호 : 출마 선언은요. 이제 저희 당에서 대선 경선 일정 같은 걸 공지를 할 겁니다. 공지를 하면 그 일정에 따라서 출마 선언도 하고 후보 등록도 하고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권오혁 : 이미 여의도의 대하빌딩에 사무실 가계약을 하셨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준비에 들어가신 건가요?
▶ 신지호 : 아 그거는요. 근데 막상 이렇게 일정이 정해지고 나서 사무실 구하려면 잘 못 구해요. 과거에도 늘 그랬듯이. 그러니까 좀 가계약식으로라도 좀 확보를 해놔야 되는데 그 대하빌딩 9층에 그렇게 좀 확보를 해 놨습니다.
▷ 권오혁 : 저도 대선 취재를 했었었는데 보면 대하빌딩이 상당히 여러 후보들의 이제 대선 사무실로 쓰였던 곳인데 혹시 딱 그곳을 좀 쓰시는 이유나 이런 것도 들으신 게 있으신가요?
▶ 신지호 : 아 그게요. 작년 7월 전당대회 당시에 저희가 대산빌딩이라는 곳에 한동훈 캠프가 있었어요. 그런데 대산빌딩하고 대하빌딩하고 그 건물 소유주가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 건물주분들이 저희를 좀 좋게 보셨는지 저희 전당대회는 캠프 끝나면 한 달 짜리였거든요. 그 끝나고 이제 다 퇴실을 하는데 그때 혹시라도 대선 도전하게 되면 그때도 우리 건물을 좀 쓰면 어떻겠느냐 그때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권오혁 : 그럼 부총장님께서도 캠프에서 좀 역할을…
▶ 신지호 : 뭐 해야 되겠죠.
▷ 권오혁 : 어떤 역할을 하실까요?
▶ 신지호 : 모르겠습니다.
▷ 권오혁 : 아무래도 저희 이재명 대표 얘기도 계속 나왔었는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유력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약간 어떻게 보면 답이 좀 정해져 있을 수는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국민의힘의 가장 유력한 후보 강력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 신지호 : 제가 봤을 때는 이제 한동훈이죠. 그리고요. 자꾸만 뭐 내란 잔불 끄자 계엄이 웬말이냐 이런 소리 하는데 솔직히 12월 3일 계엄의 밤에 누가 더 계엄 해제를 위해서 정말 진지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했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김어준 유튜브 나와서 이실직고 했잖아요. 국회 담치기에 성공을 했는데 바로 본회의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또 체포될 수도 있으니까 어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딱 보고 이제 의결 정족수가 딱 됐을 때 그러니까 151명 아닙니까? 148명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거 딱 보고 들어가자 해서 표결하기 2분 전인가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그 분 별명이 생겼더라고요. 숲재명이라고.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심지어 여권 고위 관계자로부터 당신 거기 가지 마라. 휴대폰 끄고 잠적해라. 당신 목숨이 위험할 수가 있다. 목숨이 위험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갔잖아요. 숲 경유해서 가지 않았어요. 바로 본회의장으로 갔습니다. 목숨 걸고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그거를 한 한동훈과, 숲 속에 숨어 있다가 이제 의결 정족수 다 찬 것 같고, 막판에 싹 들어가서 내가 다 한 거예요. 이런 사람하고. 비상 계엄의 날, 누가 얼마나 정말 진짜배기 행동을 했는가. 이거 게임하면요, 게임이 안 돼요. 네 게임이 안 됩니다.
▷ 권오혁 : 네, 어쨌든 말씀드린 대로 여권에 상당히 많은 후보들이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좀 가장 어떻게 보면 좀 경계심이 드는 후보는 좀 어떤 후보를 꼽을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그건 얘기 제가 평가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고요. 다들 훌륭한 분들이니까 선의의 경쟁을 잘 해야 되겠죠.
▷ 권오혁 : 아무래도 좀 지금부터는 좀 굉장히 빠르게 출마 선언도 하고 할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의 어떤 일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어떤 게 될까요?
▶ 신지호 : 그거는요 계엄 때 정말 고통스럽지만 올바른 판단을 내렸고 보수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그 씨감자를 남겨놓은 거예요. 보수가 부활할 수 있는 씨감자. 그 때 한동훈이 그렇게 안 했으면요. 정말 민주당 주장처럼 계엄 옹호 내란 동조당으로 낙인 찍혀서 상당 기간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졌을 겁니다. 뭐 그게 최대의 그거고요. 그 다음에 명태균 게이트로부터도 유일하게 자유로운 정치인이고. 그 다음에 미래 지향적인 콘텐츠, AI 혁명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먹거리 관련해서 저는 제가 김문수 장관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분이고 지금 거론되는 홍준표 시장, 오세훈 시장 다 마찬가지인데 그런 점에서 제일 콘텐츠 상으로도 제일 잘 준비되어 있다고 봅니다.
▷ 권오혁 : 제가 듣기로는 예전에 김문수 캠프에서도.
▶ 신지호 : 그 김문수 캠프가 아니라 저희 좌익 운동권 시절부터 알아갖고요, 오랜 기간 같이. 예.
▷ 권오혁 : 만약에 김문수 장관과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좀 경쟁을 하게 되는 구도가 된다면.
▶ 신지호 :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벌써 1월 말부터 그렇게 전망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그때만 해도 조기 대선이 확정되지 않았어요. 만약 조기 대선이 된다면 빅4 구도가 될 거다. 가나다 순으로 얘기하면 김문수 오세훈 한동훈 홍준표. 그런데 결국은 김문수 대 한동훈 대결이 될 거다. 지금 그렇게 가고 있다 라고 보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김문수 장관하고 한동훈 대표가 AI 혁명에 대해서 한 번 그냥 끝장 토론을 한번 해 본다. 김문수 장관이 노동 전문가면 AI 혁명 시대에 근로시간은 어떻게 해야 되고 뭐는 어떻게 해야 되고 하여간 뭐 여러 가지 굉장히 우리 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벤트들을 이 경선 과정에서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여기 프로그램에서 한 번 두 분 딱 모셔다가 한 번.
▷ 권오혁 : 추진해보겠습니다.
▶ 신지호 :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권오혁 : 어쨌든 이게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실 먼저 당심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탄핵에 아무래도 찬성했던 후보분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당심이나 이런 지지층 지지를 얻는 부분 어떤 방안이 좀 있다고 보시나요?
▶ 신지호 : 저희 당원들과 지지층을 보면요. 제가 정말 그 고개가 숙여지는 게 이분들이요 중요한 판단을 할 때는 되게 냉정해지고 이른바 전략적 판단을 하실 줄 아는 분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어찌 보면 박근혜 정권을 특검 수사를 통해서 도륙을 낸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분을 이재명을 누를 수 있는 그리고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의 연장을 막을 수 있는 후보로 뽑아낸 거 아닙니까? 그거 얼마나 엄청난 전략적 선택입니까. 지금요 그 대구경북 부울경 여기가 이제 국민의힘의 텃밭이라고 하는데. 지난주 금요일 한국갤럽 조사 보면요. 두 지역 모두 44%가 차기 대선 주자 관련해서 의견 유보입니다. 의견 유보예요. 국민의힘 지지층의 43%가 차기 주자 관련 의견 유보입니다. 이게 이제 이번 주부터 요동치기 시작하고 저는 그분들이 정말 이재명을 꺾을 후보가 누구냐 그 기준으로 빠르게 의사를 형성해 나갈 거라고 봅니다.
▷ 권오혁 : 오늘 좀 방송 보시면 이제 신지호 님과 함께 든든합니다. 이런 댓글들 달아주신 분도 계시고요. 인기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 긴 시간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한 번 출연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 권오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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