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발언에 박원석 “이준석 한계 적나라…두 자릿수 득표 위태”[정치를 부탁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8일 17시 14분


코멘트



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 브리핑: 김성모 동아일보 기자
- 토크: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진행·연출: 유근형·심성주
- 동아일보 유튜브 : www.youtube.com/@donga-ilbo

5월 28일 〈여의도를 부탁해〉 전문

▷ 유근형 : 우리 정치 좀 잘 좀 부탁드립니다. 여의도를 부탁해입니다. 오늘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 정광재 : 네, 안녕하세요. 정광재입니다.

▷ 유근형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 안녕하세요. 네.

▷ 유근형 : 박 의원님 지난 방송 나오셔 가지고 그 홍준표 의원님에 대한 총평을 하셔서 사실 거기에 또 홍준표 의원 지금은 후보 전 후보시죠? 거기에 또 댓글을 달고 굉장히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 박원석 : 아 그랬었나요?

▷ 유근형 : 비교해서 뭐 얘기 없었나요?

▶ 박원석 : 롱아일랜드에 계시면서 정계 은퇴를 본인이 선언을 하셨지만 어느새 복귀하신 것 같아요. 이 대선 국면에서도 여전히 유감없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런데 너무 이제 조변석개 하신 게 아닌가. 국민의힘 특사단 갔을 때는 또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그랬다가 최근에 하신 발언은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또 지지하는 듯한. 속내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대선 끝나고 곧 돌아오신다. 돌아오신다는 게 한국으로 귀국한다는 의미 이상인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아마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정계 복귀를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 유근형 : 그렇군요.

▶ 정광재 : 그런데 지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명태균 씨가 벼르고 있는 것 같아서 또 걱정이 된데요. 김영선 전 의원도 뭐 수표인가요? 그런 거 공개하면서 지금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검찰 조사를 받은 거잖아요.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돌아오게 되면 아마 관련 조사는 한두 차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걱정의 마음도 있습니다.

▷ 유근형 : 돌아오셔서 뭐 국힘 당권 투쟁에 돌입하지는 않으실 것 같고 뭔가 신당을 창당하신다든지 뭔가 그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 정광재 : 그런데 신당 창당의 동력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집단의 정치적 재편 가능성이 나오고는 있지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체 동력으로 이 보수 재편을 이끌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유근형 : 그렇군요. 네, 어제 토론회 마지막 토론회가 끝났는데 사실 그 후폭풍이 오늘까지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처음 좀 총평 성격으로 세 번의 토론회에서 승자가 누구였는지 한 명씩만 조금 꼽아주시죠. 먼저 대변인님.

▶ 정광재 : 아니 사실 그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잘했어요. 4명의 후보 가운데는 그래도 선거 토론회에 영향을 받아서 지지율의 일정 부분 상승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이준석 후보가 첫 번째 두 번째 토론회는 주도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호텔경제론’ 이런 거는 뭐 명명 자체는 이준석 후보가 하진 않았겠지만 그 토론회 과정에서 호텔경제론이라는 것을 꺼내면서 사실 이 이재명 후보를 지난 며칠간 곤혹스럽게 하는 데 충분히 성공했다고 생각하는데. 어제 나온 여성과 관련한 발언은 전혀 뜻밖이었거든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왜 했을까. 과연 해야 됐을까. 제가 가끔 하는 말이. 할까 말까 할 때 그 행동으로. 할까 말까 할 때는 해야 되는데. 말 할까 말까를 고민했을 때는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얘기를 뭐 주변에 가끔 얘기하는데. 어제는 말 할까 말까를 고민했다면 그 말 하지 말았었어야 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남은 뭐 이제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았잖아요. 남은 기간 동안에 굉장히 화제가 될 것 같고 이준석 후보에게는 굉장히 부담이 될 것 같아요.

▶ 박원석 : 일단 뭐 기저 효과이기도 합니다만, 세 차례에 걸친 TV 토론회에서 가장 득을 본 사람은 민주노동당의 권영국 후보죠. 민주노동당이 대선에 출마했는지 권영국 후보라는 사람이 있었는지조차 모르는데 이 TV 토론을 통해서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게 큰 효과고. 또 이번 대선이 특이하게 보수 경쟁이에요. 김문수 후보는 진짜 보수. 그 다음에 이재명 후보는 중도 보수. 그다음에 이재명 이준석 후보는 개혁보수. 그런데 거기서 유일하게 진보 후보로서 이런 진보 정당이 그동안에 가져왔던 어젠다를 대선 TV 토론 공간에서 유일하게 말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 그런 후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화제성은 이준석 후보가 있었습니다만 지나쳤죠. 좀 아까 우리 정광재 대변인이 얘기하셨지만 우리 정 대변인도 방송 기자 출신이고 또 우리 기자시니까 잘 알 거 아니에요. 이게 방송 특히 지상파가 중계하는 TV토론회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 있고 할 수 있는 발언이 있는데. 그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고. 본인은 누군가가 쓴 댓글을 인용했다고 하지만 그런 게 2차 가해예요.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성의 발언을 어제 TV토론에서 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혐오 이상의 그런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고 사과해야 하는데 여전히 변명하고 있고, 무슨 뭐 그 여성 인권 얘기하는 사람들의 위선을 자기가 밝히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처럼 둘러대고 있는데. 결국 이게 이제 게시판 댓글 보면서 정치하는 그런 이준석 후보의 한계를 또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낸 장면이 아닌가 싶고. 어제 그 TV 토론으로 인해서 제가 보기에 두 자릿수 지지율은 끝났다. 빠질 일만 남았다라고 봅니다.

▷ 유근형 : 비슷하게 전망하시나요?

▶ 정광재 : 어제 110분 토론한 거잖아요? 그런데 110분 토론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건 그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 하나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였다면 이준석 후보에게 굉장히 정치적으로 도움이 됐겠죠. 그런데 정말 좀 상상하기 어려웠었던 이야기들을 본인이 얘기하면서도 얼굴을 굉장히 찌푸리면서 얘기하더라고요. 그런 얘기는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두 자릿수 득표율과 관련해서는 제가 기자 시절에 뭐 이런 득표율 같은 거 잘 맞췄다고 자신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번 여성 비하 발언 관련한 변수가 있기 전까지는 운이 좋으면 10.3% 운이 나쁘면 9.7% 예상했어요. 이준석 후보. 그런데 이게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의 표심에 영향을 준다면 박원석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상당히 영향을 줄 거다. 그러면 두 자릿수 얻기 어려운 측면으로 갈 거다. 그런데 이 두 자릿수 얻기 어렵다고 본 측면에는 이른바 ‘준찍명’이라는 캠페인이 우리 당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잖아요. 이준석 찍으면 사표 된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보수 진영 중에서도 일부 이준석 후보에게 온정적이었던 사람이 ‘아 그래도 이재명 되는 건 막아야지’라고 생각해서 김문수를 뽑을 가능성이 커질 것 같아요.

▶ 박원석 : 이게 특히 이제 제3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면 속수무책으로 이제 사표 방지 캠페인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2017년도 당시에도 박근혜 탄핵 이후의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8, 9% 정도의 지지율을 보였고 최고 11%까지 나왔었거든요. 그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들어가기 직전에. 그런데 딱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들어가니까 민주당에서 ‘심찍홍’ 캠페인을 했습니다. 심상정 찍으면 홍준표 된다 그래서 준찍명이라는 얘기를 제가 처음 했어요. 방송에서. 그걸 지금 국민의힘에서 가져다가 바로 사표 방지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제가 당해봐서 아는 거. 그런데 저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막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만큼 사표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꺼리는 유권자 심리가 일반적으로 있거든요. 내 표가 사표 된다는 것에 대해서. 그런데 이제 이준석 후보의 코어 지지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재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어요. 특히 2030 남성층을 중심으로. 그러나 예를 들어서 윤석열, 김건희가 꼴 보기 싫어서 차라리 이준석 지지하겠다 이런 보수 지지층들 같은 경우에는 많이 흔들릴 거예요. 그런 데다가 이제 어제 그 발언이 이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적 발언이 그런 심리의 명분으로 작용을 합니다. 저런 발언까지 젊은 친구가. 해야 되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러니까 이준석이 어제 그 발언 자체가 예를 들어서 사람들한테 불쾌감을 주고 그로 인해서 지지층이 돌아설 만한 발언이기도 했지만 안 그래도 사표 심리 때문에 조금씩 동요하고 있는데 거기에 결정적 명분을 줬다는 측면에서 본인은 잘했고 이겼다고 생각하겠지만 게시판에 떠도는 얘기 가지고 뭐 이재명을 한 번 찔렀다고 자기들끼리는 자축할 수 있겠으나 큰 틀에서 보면 결정적 실책입니다.

▷ 유근형 : 사실 과거 대선을 보면 이렇게 단어 하나만 남는 경우가 있거든요. 과거 대선에 돼지 발정제랄지 아니면 뭐 MB 아바타 뭐 이런 단어가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네. 양당 후보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 토론회에서 사실 계엄과 탄핵을 두고 역대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오갔거든요.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뭐 내란이라고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했고 또 김문수 후보는 우리를 뭐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언어 폭력이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이 논박 과정은 좀 어떻게 보셨나요?

▶ 정광재 : 사실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12월 3일에 있었던 불법 계엄이었고 그것 때문에 선거 구도 자체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러면 이 어려운 선거 구도에서 벗어나려면 저는 뭐 당 대변인이긴 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 절연 이거 나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계엄 탄핵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여기는 여론조사를 좀 쉽게 얘기해도 되잖아요. 대체적인 여론이 80% 정도는 계엄 나쁘다는 거잖아요. 탄핵. 80%, 70~80%는 탄핵 불가피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기가 훨씬 표밭이 큰데, 넓은 표밭에서 활동할 생각 거기서 표를 가져올 생각 안 하고 좁은 표밭에서만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수확량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 유근형 : 운동장을 좀 넓게 썼어야 된다?

▶ 정광재 : 그래야죠. 당연히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식의 조언을 하는 그룹들도 많이 있었잖아요. 예를 들어서 뭐 중도 외연 확장을 강력하게 주장한 한동훈 전 대표라든가. 뭐 안철수 의원이라든가.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들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시그널이 없었고.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거잖아요. 어제 발언도 사실 저라면 조금 더 진일보된 메시지를 냈었어야 한다고 조언을 드렸을 것 같은데 지금의 그 구도에서 본다면 어쨌든 우리가 그 강성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아야 된다는 측면에 더 무게를 둔 발언이 아니었나라는 측면에서 좀 아쉽게 봤습니다.

▷ 유근형 : 이준석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그런 논조를 떼지 않았나 그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 박원석 : 그러니까 이게 이제 이번 대선이 왜 발생했는지를 저희가 따져보면 결국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내란 이로 인해서 발생한 조기 대선입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의 본질적인 성격이 내란 심판, 내란 종식 선거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중간에 다소 이게 좀 초점이 흐려졌던 게,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답보 이런 걸로 나타났다. 이런 평가가 민주당 내부에서 있었던 것 같고. 마지막 이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내란 프레임을 강하게 제시해서 그 책임을 김문수 후보에게 묻자. 이게 이제 이재명 후보의 어제 토론 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뻔히 예상되는 상황이면 김문수 후보는 좀 전에 우리 정 대변인 말씀하셨던 대로 좀 다르게 나왔어야죠. 그런데 이거는 강성 지지층의 이탈을 우려한 그런 정무적 대응이었다라기보다도 김문수 후보 스스로의 생각이 그런 겁니다. 그거를 이제 뭐 내란으로까지 보지 않는 거고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다수는 두둔하거나 엄호하거나 소극적으로 얘기하면 좀 이해하는 이런 입장에 서 있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과감한 단절 이거를 후보 스스로 잘 얘기하지 못하고. 변명하듯이 이미 탈당한 분이어서 우리랑 관계가 없다. 아니 그런데 탈당했다고 그래도 그건 형식적인 당적 정리일 뿐이지 어떻게 관계가 없을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단호한 단절의 의지를 천명하지 못하는 게 김문수 후보의 한계고.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집요하게 이재명 후보 쪽은 그걸 찔렀다고 보고요. 이제 김문수 후보는 어제 토론을 보니까 굉장히 작심하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계속 환기하겠다 이 하나의 전략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좋은 전략인지 잘 모르겠는 게 이미 지지율에 반영이 돼 있거든요. 사법 리스크가 새로 생긴 게 없어요. 그래서 그 TV 토론 전략이라는 측면에서도 좀 뭐랄까 좀 뭐랄까 좀 구태의연한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유근형 : 어제 민주당의 그 재판중지법을 겨냥해서 뭐 황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 뭐 이렇게 발언한 게 조금 귓가에 좀 꽂히긴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 정광재 : 박 의원님이 말씀하신 거에 제가 사실 당 대변인이라서 말씀 못 드리는 부분에 상당 부분 동의하는 내용을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저는 지난 8년간 제일 키운 게 뭐냐 정치적 맷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새로운 악재가 나타나더라도 ‘야 이재명 후보라면 뭐 그 정도는 뭐 다 예상했었던 거 아니야? 가능하지’ 이런 정도로 이게 상대 진영의 공격이 통하지 않을 정도의 맷집을 가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얘기했었던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이거는 제가 대변인이 된 지가 한 1년 8개월 됐거든요. 1년 8개월 동안 매일 했던 얘기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예요. 물론 뭐 그 강도는 계속 커졌죠. 그리고 최근에 올수록 이재명 후보가 이제 대통령의 유력하고 가까워지니까 더 그런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형사소송법 개정해서 대통령 되면 재판 중지시키겠다는 거잖아요. 공직선거법도 바꿔서 면소 조항 만들겠다는 거고 헌법 84조? 이것도 사실 법원에서 알아서 판단해야 되는 건데 다시 갖고 가서 헌법재판소에 가서 판결을 받겠다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저는 뭐 이미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데. 그걸 효과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공격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아주 높은 점수를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유근형 : 네. 이제 단일화 얘기 조금 간단하게 짚고 가보겠습니다. 내일부터 이제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데 이준석 후보는 어제 확실하게 단일화가 없다고 재차 쐐기를 박았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3자 구도를 염두한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단일화 전망 마지막 빅딜이 정말 될 가능성 어떻게 보시나요?

▶ 박원석 :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그걸 강하게 차단하기 위해서 TV토론 앞두고 기자회견까지 해서 다시 한 번 그걸 강조했고. 이준석 후보로서는 사표를 막아야 되기 때문에 더더욱 강한 프레임을 내건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를 설득할 만한 그 무엇도 국민의힘이 갖추지 못했어요. 이를테면 계엄 내란에 대해서 좀 전향적인 입장, 그리고 윤석열과의 단절의 입장을 진즉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가 가졌어야 되는데 그 어정쩡한 상태에서 어떻게 이준석 후보가 그 손을 잡을 수가 있겠습니까? 뿐만 아니라 여전히 국민의힘 선대위에 이를테면 이준석 내쫓기에 앞장섰던 사람들 다 전면에 포진 돼 있어요. 이제 그런 데다가 정치적 시간표랄까요? 이게 확연하게 다릅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기한테 시간이 많기 때문에 10년, 20년 이런 전망을 가지고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는 반면에. 김문수 후보를 포함해서 국민의힘의 상당수 정치인은 내일이 없는 그런 정치인들이잖아요. 때문에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거고. 이준석 후보로서는 다 떠나서 명분이 없다면 실리라도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이기는 선거여야 되고 그 실리가 보장이 돼야 되는데. 이기는 선거도 아닐뿐더러 누구도 그 실리를 보장을 못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지지층은 절대 단일화하면 안 된다. 설사 지지율이 빠지더라도 완주해야 된다. 이런 완고한 입장을 보이는데 자기 지지층의 기대나 자기 지지층의 그런 의지에 반하는 선택을 이준석 후보가 절대 할 일이 없다는 측면에서 애초부터 성사되지 않을 단일화였는데. 국민의힘은 본선 들어간 이후에 이준석과의 단일화만 외치다가 선거가 끝난 거예요. 그 시간에 저는 저 같았으면 자강을 했겠어요. 그래서 자력으로 40% 지지율을 넘어야 그게 이준석 후보도 흔들 수도 있는데. 여전히 30%대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는 제가 보기에 다른 어떤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기 어렵다 이렇게 보입니다.

▷ 유근형 : 그래서 그런지 어제부터 국회 내부에 자강론이 나오고 있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3자 구도로 가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사실 다른 한편에서는 3자 구도로 가면 필패 아니냐 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광재 : 19시간 남은 겁니다. 사전 선거 이제 19시간 남았는데 그 시간 안에 극적인 변화가 있어서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 저도 뭐 0%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동안 뭐 자강 노력을 안 했느냐, 자강 노력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장세가 좀 부족했었던 게 사실이고 3자 모델과 관련해서 저는 의미 있게 보는 거는 이준석 후보는 동탄 모델을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 당은 부산 수영구 모델을 얘기해야 합니다. 진작에 이 부산 수영구 모델을 얘기했었어야 되는데 그것도 좀 늦었다고 생각해요. 부산 수영구에서 장예찬 후보가 원래 공천을 받았다가 여러 논란 끝에 공천이 취소가 됐어요. 그래서 우리 당이 정연욱 후보를 부랴부랴 새로 공천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처음에는 대략 3 대 3 대 3 대 1 정도의 지지율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 정연욱 후보가 그때 당시에는 이런 캠페인을 한 겁니다. 장예찬 후보 찍으면 정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 여 지역에서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우리가 판세가 굉장히 어려워져서 민주당이 200석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어요. 그래서 뭐 이조 심판론 꺼내들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PK 지역만 돌면서 정말 열심히 캠페인을 했는데 결국에 최종 득표율은 어떻게 됐냐면 장예찬 후보는 9.18% 기록했어요. 정연욱 후보는 51%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이 됐고 그러면 우리 전국 전체 지형의 유권자 지형이 부산 수영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정도 결과는 아니더라도 장예찬 후보가 9%대였잖아요. 그러면 이준석 후보는 10%대 아래로 묶어두면서 우리 후보가 45% 얻으면 된다, 이런 전략을 했으면.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전략도 그거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가 45% 득표하면 이긴다 그러려면 우리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금 ‘야 이번 선거 어렵겠는데 투표해도 별로 의미가 없겠다’고 하는 그런 분들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이끌어서 45% 얻으면 당선된다 이런 전략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유근형 : 45%론 오늘 나왔네요.

▶ 박원석 : 아니 그런데 늦어도 너무 늦은 자강론이고요. 사실은 이번 대선의 전 과정 경선부터 보자면 국민의힘에 남는 키워드 딱 하나가 단일화입니다. 한덕수 가지고 한 달을 합의를 했어요. 그걸로 오세훈 사실상 주저앉히고 그다음에 홍준표, 한동훈 다 어떻게 보면 선거 과정에서 떨구고. 그리고 단일화에 가장 우호적이었던 김문수를 후보로 선출했는데. 김문수 후보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가지고 그거 안 됐고. 후보를 선출해 놓고도 일주일 동안 한덕수 밀어 올리려고 후보 갈아끼우기 하려고 그 난리를 피우다가 이 상황이 됐는데. 자강이라는 게 애초부터 없었던 거죠. 어떻게 보면 또 밖에서 적당한 후보 업어다가 이 상황을 좀 모면해 볼까 반전해 볼까 이게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망한 거라고 보고. 지금도 설사 이준석 후보 표가 합쳐진다 그래도. 이준석 지지율이 100% 국민의힘으로 안 갑니다. 그건 이재명 후보로도 간다는 게 지금 통계상으로도 나오고 있고 그렇게 되면 이준석 후보 지지율을 얹어서도 45를 못 넘어요. 이게 객관적인 한계예요. 그래서 이번 대선 결과는 제가 보기에 거의 정해졌는데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을 건가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문수 후보는 앞에서 4자를 못 찍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대로 가면 30% 후반대. 이준석 후보의 표를 얼마나 마지막에 가져오느냐. 어제 변수가 좀 생겼습니다. 4자 찍을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까지 추세는 4자 못 찍는 추세예요. 이렇게 보면 폭망한 거죠. 그런데 이 폭망의 원인을 누가 제공했냐.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공한 거예요. 사실은 윤석열과의 절연도 늦어졌고 그 뒤에 어쨌든 경선 치르는 과정에서 단일화, 단일화, 단일화 외치다가 결국 자강할 기회를 못 만든 거고. 후보 선출을 놓고도 그 후보를 흔들어서 갈아 끼우려고 하다가. 그러니까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이런 정당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최악의 모습을 국민의힘이 스스로 보인 겁니다.

▷ 유근형 : 재반박할 수 있는 기회 드리겠습니다.

▶ 정광재 : 사실 2017년에 우리 당이 어려운 선거 했죠. 그런데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사실상 절연하는 모습을 보였었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 당이 24%(24.03%) 홍준표 후보가 얻지 못했지만, 안철수 후보가 21%(21.41%) 얻고 유승민 후보가 7, 8%(6.76%) 얻으면서 그래도 전체 정도 중도 보수 진영이 50%를 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저도 4월 4일까지는 저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봐요. 당시에 이제 탄핵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절차적인 어려움, 또 절차적인 문제 그리고 우리 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탄핵은 안 된다고 생각했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가 완벽하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웠다고 보거든요. 그러나 4월 4일 이후부터는 정말로 절연하고 정말 출당 조치라도 했었어야 우리가 이번 선거를 치르는 명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바짓가랑이만 잡고 있다가 이번 선거가 이렇게 어려운 국면으로 진행된 거 아닌가라는 데 대해서는 저는 120% 공감합니다. 제가 물론 뭐 당 대변인이라 더 한 표현은 못하지만. 우리의 전략적 미스는 분명히 있었다. 이게 과거 정권 심판적 성격으로 가면 안 됐었거든요. 사실 대선 투표는 우리가 누가 뭐라고 그러더라도 그 전문가들이 얘기하기를 전망적 투표를 한다 그래요. 어느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더 잘 되겠다는 전망적 투표로 갔었어야 되는데 전망적 투표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가 어떠느니 정권 심판 성격으로 가니까 우리가 필패할 수밖에. 아직 필패한 건 아닙니다. 45% 얻으면 당선되기 때문에.

▷ 유근형 : 지금 이렇게 말씀을 주셨으니까 마지막으로 하나 이것만 좀 여쭤볼게요. 저희가 이제 동아일보가 그 여론조사 공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45.9%입니다. 김문수 34.4% 이렇게 약 한 10.5%까지 격차가 준 모습을 보였거든요. 이게 이제 말씀 주신 게 45%까지 될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셨는데 이 격차가 어디까지 줄 수 있을까요? 뭐 민주당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5% 미만까지는 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요.

▶ 박원석 : 박지원 의원님은 이상하신 게. 얼마 전까지는 60% 득표 목표라고 얘기하셨다가.

▶ 정광재 : 이재명 후보한테 혼난다고 하니까.

▶ 박원석 : 당에서 경고 받고 나서 갑자기 목표를 바꿔가지고 박빙이다 이렇게 또 수정을 하셨어요. 근데 저는 두 자릿수 격차가 거의 날 거다 이렇게 보는 게. 그러니까 결집을 하고 있는 건 맞아요. 그러니까 TK를 중심으로 해서 PK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있는 건 맞는데. 그러면 그 결집의 모멘텀을 가속화시킬 그런 전략이 있어야 돼요. 국민의힘이. 그거는 이제 윤석열과의 더 극적인 단절이 됐든, 아니면 외연 확장 차원에서 뭐 이런 거든. 그런데 그런 게 없어요. 어제 이낙연 전 총리 뭐 손 잡은 거 가지고 대단한 외연 확장이라고 얘기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플러스 알파 할 게 거의 저는 없다고 보고요. 오히려 잡탕밥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 여전히 어정쩡하고. 그런 데다가 내부 단합이랄까요? 내부 통합.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가 노도강 유세에서 극적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좋아요. 그 분위기를 더 확대해야 되는데 바로 그날 밤에 윤상현이 임명해 가지고 마치 한동훈을 또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그로 인해서 어제 하루 친한계 태업하고 한동훈 후보가 어제 아무 메시지도 안 내고 아무 일정도 없었잖아요 이런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에 대선 이후에 당권을 향한 자중지란이 이 와중에도 계속되고 있어요. 이러니까 확장의 모멘텀이 생기냐고요. 그래서 저는 30% 후반대에서 그냥 주저앉을 거다 이렇게 봐요.

▷ 유근형 : 제가 그 얘기 물어보고 싶었는데 바로 말씀을 주셨네요.

▶ 정광재 : 우리당 오셔서 컨설팅 한번 해 주세요.

▶ 박원석 : 제가 저한테 적절한 대가를 주시면.

▷ 유근형 : 이거를 좀 팩트 체크를 좀 먼저 해보겠습니다. 윤상현 의원 선대위원장 철회를 김문수 후보가 직접 요청했다 그런 보도가 있던데 그 팩트가 맞나요?

▶ 정광재 : 아니 그런데 제가 오늘 오전에 확인하니까 윤상현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사퇴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사퇴하지 않았다고 하고. 반대로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퇴하지 않으면 본인 그 선거 운동 못 하겠다고 했는데 페북 메시지를 통해서 그래도 대의를 위해서 뭐 열심히 뛰겠다고 했어요. 저도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날 왜 굳이 전 윤상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었어야지 제가 그걸 한 밤 10시 반쯤에나 이걸 봤거든요. 추가 인선 자료를? 아니 이 시간에 무슨 추가 인선 자료를 내는가. 이게 그동안에 목도하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 유근형 : 반탄 집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분이잖아요.

▶ 정광재 : 뭐 그렇죠 그래서 윤상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배경이 뭐냐. 그러면 그게 정말 김문수 후보의 뜻이냐 아니면, 김문수 후보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그냥 한 것을 마지못해 그냥 한 거냐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사실.

▶ 박원석 : 그런데 이제 윤상현 의원하고 최근에 김문수 후보하고 강력한 교집합이 전광훈이에요. 전광훈 몫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우리 선대위에 저는 그거라고 보고. 김문수 후보가 그걸 수용한 거고. 김문수 후보가 만약 선거 패배하면 곱게 물러갈 거다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당권 투쟁 나설 거예요. 저는 선거 막판에 그 자기 텃밭인 TK에 가가지고 박근혜 대통령 만나고 텃밭 다지기를 하는 걸 보면서 저분이 선거 이후까지 보고 있구나. 그래서 한덕수하고 쉽게 단일화해 줄 것처럼 김문수 후보를 쉽게 봤는데 선거 이후에도 친윤들 뜻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전광훈 자유통일당 김문수 이 색깔을 가진 세력 한 축, 기존의 TK 중심의 친윤 기득권 세력 한 축, 그다음에 뭐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친한계 한 축 이게 각축하는 양상이에요.

▶ 정광재 : 그 지지율 득표율과 관련해서는 지금 여론조사는 저는 TK에서 나오는 지지율 있잖아요. 그게 2022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과는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당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보수 정당 후보였기는 하지만 TK와는 그렇게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분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누가 뭐래도 TK 적자예요. 뭐 본인 출신이고 그런데도 지금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받았던 득표율보다 낮기 때문에 거기에서 추가적으로 저는 얻을 수 있는 득표율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PK에서도 일부 그 여지가 있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45%를 얻을 수 있다면 당선될 수 있다는 게 TK, PK 지역에서의 결집. 그게 일정 정도 충청과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정도에 따라서 우리가 45%를 얻어서 당선될 가능성도 뭐 희망적으로.

▶ 박원석 : 마지막은 또 대변인 모드로 마무리 하시네요.

▶ 정광재 :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유근형 : 제가 대변인 모드가 아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 박원석 : 솔직한 모드로 하다가 갑자기 대변인 모드로.

▷ 유근형 : 이게 채널A 보도인데요. 한동훈 전 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 사표를 요청했다. 윤상현 보도가 나온 뒤에. 그런 보도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팩트 체크가 좀 되실까요?

▶ 정광재 : 근데 그 보도가 나오기 전에도 박정훈 의원이나 배현진, 배현진 의원이나 텔레그램 방에서 권성동 의원 책임지고 사퇴해야 된다. 그전에도 그런 메시지들이 나왔기 때문에 추가로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 식의 메시지를 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박원석 : 그러니까 제가 이 쟁점의 의미가 뭔지를 해소를 해 드릴게요. 대선을 진다고 생각해 보죠. 그러면 비대위 사퇴입니다. 김용태 위원장. 그러면 유일하게 정통성이 있는 선출 권력은 원내대표밖에 안 남아요. 임기가 12월까지예요. 그러면 다시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를 임명합니다.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 비대위가 전당대회 없이 한동안 갈 수 있어요. 왜냐하면 한동훈한테 전당대회 해가지고 당권을 내줄 수 없으니까.

▷ 유근형 : 얘기 많더라고요. 전당대회.

▶ 박원석 : 그래서 이제 친한계에서는 빨리 권성동 사퇴부터 해야 이게 대선 이후에 이제 당권에 한동훈 후보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것 때문에 자꾸 권성동 사퇴를 가지고 지금 갑론을박을 하고 있는 거예요.

▶ 정광재 : 그러니까 원래는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임기가 최대 6개월까지 할 수 있어요. 당헌 당규에서. 그러면 원래 권영세 위원장은 임기가 6월 30일까지였더라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새로 임명됐기 때문에 그러면 6개월 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저는. 어? 그렇지 않나 생각했는데. 잔여 임기만 보장을 받았더라고요. 그러니까 선거 결과에 따라서 자신이 사퇴하지 않더라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든 전당대회는 열어야 하는 상황인데. 아까 얘기하신 것처럼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남아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임기 1년이니까 12월까지 보장돼 있거든요. 그럼 거기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대위로 가자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만약에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보수 재편에 대한 목소리가 굉장히 커질 건데 거기서 전당대회까지 안 하고 비대위 체제로 다시 하겠다고 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3년 후에 총선까지 어떻게 잘 치를 수 있겠습니까?

▶ 박원석 : 아니 그 당의 친윤들이 뭘 하든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였는데.

▶ 정광재 : 그런 모습을 이제 반성해야죠.

▷ 유근형 : 지금 뭐 친윤과 뭐 친한계의 이런 물밑 움직임이 나왔는데 그러면 유세차에서 한동훈 전 대표랑 김문수 후보랑 이렇게 같이 손 드는 모습은 보기 어려운 건가요?

▶ 정광재 : 지난번에 도봉 노원 유세에서 한번 했었고요. 저는 뭐 한두 차례 정도는 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집중 유세에는.

▷ 유근형 : 명분 쌓기용으로라도.

▶ 정광재 : 이렇게 선거운동 열심히 하고 뭐 선민후사 선당후사 항상 한동훈 전 대표 강조했으니까. 저도 지금 사실 뭐 당내 주류와는 조금 다른 의견들을 많이 내는 그 대변인인데.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는 그래도 우리 후보인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어떤 당위적인 의무감이 있습니다. 열심히 해야죠.

▷ 유근형 : 네. 지금 뭐 두 분 다는 아니고. 지금 구도가 너무 굳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질문을 다시 드려보겠습니다. 이게 그래도 아직 6일이 남았거든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사실 정치적 상상력 이상의 일들이 항상 일어나기 때문에 정말 막판 변수가 될 만한 것들 한번 상상의 날을 한번 펴주시죠. 어떤 게 있을까요? 막판 변수.

▶ 정광재 : 아직 19시간 남았으니까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해서 손 들어주는 거죠. 정말 막판 변수죠. 그 이후의 변수는 판도 자체를 바꿀 만한 변수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의 여론 지형을 바꿀 만한 변수는. 어떻게 보면.

▶ 박원석 : 인정하시듯이 큰 변수가 없고요. 단일화 정도가 마지막 남은 국민의힘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 변화인데. 이준석 후보의 뜻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그리고 민주당은 이제 진짜 몸조심 모드에 들어갈 겁니다. 특히 그 후보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제 선본의 중요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의 실언 같은 게 선거 막판에 시빗거리가 돼서 논란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그거 극도로 아마 조심할 거라고 보고요. 이대로 지금 이제 굳히기 모드로 들어가면 6월 3일날 결과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조심할 거고요. 뭐 그 이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은 제가 아까도 누누이 지적했듯이 선거 시작부터 선거 마지막까지 당 내부에 그런 사분오열, 자중지란, 각자도생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선거를 마칠 거고. 이제 서로 간에 거센 책임론 공방에 선거 이후에 휩싸이지 않을까. 그 이후에 보수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형태로 재편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재편돼서 뭔가 이게 다시 권력을 다퉈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그런 보수로 거듭나려면 정말 바뀌어야 될 게 많고. 특히나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그 당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사람들이 다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면 그건 저는 희망이 없다고 봐요.

▶ 정광재 : 그렇군요. 2017년에 그 대선에서 진 다음에 이른바 보수 궤멸론과 진보 진영 20년 집권론 이런 게 나왔잖아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서. 그런데 불과 5년 만에 다시 정권 찾아왔어요. 우리가. 그래서 뭐 우리 한국 정치의 역동성은 누구나 다 목도 하셨으니까. 앞으로의 정치 상황을 뭐 어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보수 재편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대비해야겠죠. 보수 진영이 어떻게 재편돼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말 그 독점적인 권력을 가진 그 거대 행정부 입법부와 어떻게 민심을 바탕으로 싸울 거냐 이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원석 : 아니 그런데 이재명 후보하고 민주당이 중도 보수 선언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보수를 재편할 수도 있어요. 10명만 끌어오면은 200석입니다. 200석이면 개헌 저지선까지 돌파하는데 국민의힘에 10명 안 흔들릴까요? 저는 충분히 흔들리고도 남을 거라고 봐요.

▷ 유근형 : 오늘 대선 얘기보다 대선 후 얘기를 더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두 분 치열한 토론 감사합니다. 네 다음에 또 여의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광재 : 고맙습니다.

▶ 박원석 : 감사합니다.

※ 〈정치를 부탁해〉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을 ‘동아일보 유튜브’ 또는 ‘동아일보 정치를 부탁해’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다시보기
https://youtu.be/rcO7r5D8Dj4
https://youtu.be/pkqMb9CF3Fc
#정치를 부탁해#대선#이재명#김문수#이준석#대선 토론#지지율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