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미 국방장관, 조만간 첫 공조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0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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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수장 첫 공식 통화 임박
한반도 정세 평가·UFS 연습 등 굳건한 동맹태세 재확인할 듯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찾아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찾아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공조 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0일 “양 장관의 공조 통화를 위한 한미 군 당국 간 조율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수일 내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이 공조 통화를 갖게 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수장의 첫 공식 소통이 이뤄지게 된다. 그간 한미 군 당국은 국방수장이 취임하면 이른 시일 내 공조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 상황울 점검하는 한편 미국의 안보공약과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해 왔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공조 통화에서 북한 위협의 억제와 대응을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 연합연습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해병대 병영에서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 앞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양 장관은 첫 공조 통화에서 긴밀한 공조가 한미동맹 강화에 핵심 요소라는 점에 공감하고, 수시로 회의와 소통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군 안팎에선 한미 국방장관의 대면 만남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수장으로 취임한 헤그세스 장관은 3월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 한국 방문을 포함시켰다가 취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탄핵 국면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로선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한미 국방수장의 첫 대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SCM이 개최 전 안 장관이나 헤그세스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과 주한미군 관련 사안 등 주요 동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호 방문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장관#공조 통화#안보#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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