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수장 첫 공식 통화 임박
한반도 정세 평가·UFS 연습 등 굳건한 동맹태세 재확인할 듯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찾아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공조 통화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30일 “양 장관의 공조 통화를 위한 한미 군 당국 간 조율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수일 내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이 공조 통화를 갖게 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수장의 첫 공식 소통이 이뤄지게 된다. 그간 한미 군 당국은 국방수장이 취임하면 이른 시일 내 공조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 상황울 점검하는 한편 미국의 안보공약과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해 왔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공조 통화에서 북한 위협의 억제와 대응을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 연합연습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해병대 병영에서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 앞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양 장관은 첫 공조 통화에서 긴밀한 공조가 한미동맹 강화에 핵심 요소라는 점에 공감하고, 수시로 회의와 소통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군 안팎에선 한미 국방장관의 대면 만남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수장으로 취임한 헤그세스 장관은 3월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 한국 방문을 포함시켰다가 취소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탄핵 국면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로선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한미 국방수장의 첫 대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SCM이 개최 전 안 장관이나 헤그세스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과 주한미군 관련 사안 등 주요 동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호 방문하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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