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공석인 국회 일부 상임위원장을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 한병도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 김교흥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 공지를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알리며 “내일(27일) 오후 본회의에서 선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석인 법사위원장, 문체위원장,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등 5개 상임위원장 중 3개 상임위원장을 내정한 것이다. 이 가운데 기재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고 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대치를 이어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권이 교체된 만큼 국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를 넘겨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원장 재분배를 두고 만났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의는 최종 결렬됐다.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은 야당과 합의하지 못하면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 처리하면 가장 좋겠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에도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단독 선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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