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2025.2.20/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9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경 홍 전 차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홍 전 차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계엄 당일 오후 10시 53분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 홍 전 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저장 정보가 원격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의 발언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계엄 지시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비화폰 정보 삭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교사 등 추가 혐의 성립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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