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17일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어제(16일) 김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즉시 지명수배했다.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 착수했으며, 신속히 관련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지금이라도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국 금지 조치 때문에 6월 29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김 씨의 처 역시 신속히 특검에 소재 및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여러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김 여사와는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5년에는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에서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여사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건진법사 의혹 사건 압수수색 영장은 어제까지 집행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압수 대상자 중 오을섭을 소환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검보는 “특검법상 수사 기간에 제한이 있는 장기간 중요 관련자로 언급되었음에도 촉박하지 않은 재판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정된 시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자들 역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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