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5분께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재 10층짜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3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오후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심정지 3명, 중상 14명, 경상 37명이다. 소방당국은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경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곧바로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당국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폭발하며 불은 더욱 확산했다. 당국은 진화 작업과 함께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현재까지 이 화재로 3명이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전신 화상, 의식 장애 등의 피해를 입은 중상자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 연기 흡입 등 경상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없는 지 확인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인명 검색은 3차로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뒤 지휘차 등 장비 43대와 인력 110명을 투입해 대응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방청, 경찰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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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51분만인 오후 9시 56분경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10시 32분 불을 완전히 껐다.
관계 당국은 추가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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