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8.5/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의 차명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춘석 의원 관련 논란을 빠르게 정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제명 조치했고, 공석이 된 국회 법사위원장에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6선 중진인 추 의원은 민주당 대표를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의원의 차명 의혹 관련해 국민의 우려가 큰 것으로로 안다”며 “이 의원을 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즉시 윤리감찰단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최고위원회 의결로 비상징계 처분할 수 있다는 규정(당규)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제명 등 중징계 하려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어젯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징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당규) 18조에 징계회피 목적으로 징계혐의자가 탈당하면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조치가 내려진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장난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기조대로 엄단하겠다”며 “국회 법사위원장은 다음 본회의에서 즉시 교체 선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비상상황인 만큼 일반적인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서 검찰 개혁 관련해서 가장 노련한 추미애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전 법사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당시 우원식 의원에게 패하자 추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나온 이야기다. 다만 추 의원은 국방위로 가고 정 대표가 법사위원장직을 맡으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민주당의 이날 결정을 두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을 당에서 제명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형배 의원은 탈당했다가 복당해서 요직을 맡고 있고, 양이원영 의원도 농지법위반 혐의로 제명됐다가 복당했다. 김남국 전 의원은 코인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우회 입당해 대통령실 근무 중”이라며 “국민 회초리 피하려는 꼼수다. 쇼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