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으로 한국인이 300명 넘게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해 열렸다. 2025.9.6/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등 근로자 475명이 체포된 불법 체류자 단속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대사관과 총영사관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6일 오후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관련 긴급 대책회의’ 에서 “지난 목요일 미국 국토안보조사과 이민세관단속국 합동으로 우리 기업 배터리 공장에 단속이 이뤄졌다”며 “457명 구금됐는데 300명 넘는 우리 국민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대통령님께서는 미국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 경제 활동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된다고 말씀하셨다”며 “또한 주미 대사관과 애틀란타 총영사관 중심 신속한 해결 위해 총력 대응하도록 직접 지시하셨다”고 했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엔솔)이 함께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이다. 미국 이민당국은 앞서 현지 시간으로 4일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DEA) 등을 동원해 이 건설 현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475명이 체포, 연행됐다.
조 장관은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 또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조 장관은 “본부와 재외공관의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향후 대책 점검하기 위해 회의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5일) 외교부는 2차관이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우려와 유감 전달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산업부, 경제단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의하며 총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가 미국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에도 메시지를 전달했고 주 애틀랜타영사관도 계속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현지에 파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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