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서 100여m 침범…작년 6월 이후 처음
MDL 인근 방호벽 공사 관련 정찰했을 가능성
합동참모본부가 최근 북한군 활동 자료를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을 보수하는 모습. (합참 제공) 2025.3.27
북한군이 8일 오후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 일부가 MDL을 침범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경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0여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면서 “이후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거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군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일부는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MDL 100여 m 이상을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지역의 MDL 인근에 방호벽을 쌓는 공사를 하기 전 정찰 목적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이에 북한군은 곧장 북상했다. 현재는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이 대북 경고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을 폭파한 당시 이후로 처음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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