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 및 캠프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경선 캠프가 인선을 발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의 윤호중 의원이 경선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022년 원내대표로 대선을 치르면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전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총괄본부장은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3선 강훈식 의원이 맡았다. 강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3선의 한병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재선 박수현 의원은 공보단장을 맡았다.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통합 인사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의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4선 윤후덕 의원은 다시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친명계 3선 김영진 의원은 정무전략본부장, 당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재선 이해식 의원은 캠프에서도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초선 강유정 의원은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이 전 대표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 재선 이소영 의원은 TV토론단장을 수행한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캠프를 소규모로 운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압축적으로 경선을 치르고 본 선건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캠프를 간소화해서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경선 캠프에 국회의원만 50여 명으로 구성했던 것과는 비교된다.
지도부 의원들을 비롯해 친명계 의원들 다수는 시도당위원장 등을 맡고 있어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민주당 당헌·당규 상 경선의 공정성을 위해 당직을 맡은 사람은 특정 예비후보의 캠프에 참여하지 못한다. 대선 본선에서 이들이 중심이 된 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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