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탈당, 본인 결정 여부 중요치 않아…당 의지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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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16일 15시 22분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5.15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5.15 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이 전날(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의 의지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오후에 윤 전 대통령 측과 소통하고 이번 주말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자신했으나 오후엔 ‘윤 전 대통령 측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며 다소 변화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전화 출연해 “오늘 오후 중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 이 문제는 주말까진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을 만나 탈당을 권고하고, 만약 탈당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이 문제를 주말까지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 전 대통령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당에 맡겨주시면 앞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주말까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을 경우 출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의 의지는 명확하다. 더 이상 논쟁이 될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뒤이어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도 “아직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못 드렸다”며 “어제 (탈당 권유를) 말씀드렸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어제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렸다”며 “대통령의 (본인) 결정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중요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당은 절차대로 진행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는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의 입장 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내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그 안에는 후보 생각도 존중돼야 하고 당을 대표하는 제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는 제 생각을 굉장히 많이 존중해 주신다”고 말했다.

당 일부에서 대통령 탈당 문제를 언급하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은 한 분 정도”라며 “107명 의원 다수가 저의 뜻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내 여론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지율 상승 방안에 대해선 “두세 번의 국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는 데 대해선 “지금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 코어(중심) 지지자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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