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민생지원금이 지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단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 지역화폐 지급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정부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비 유발 효과가 상당히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라리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훨씬 경기 자극 효과가 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서민들이 먹는 문제 가지고 애달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은 “소득 지원 효과와 재분배 효과가 확실하게 크다”며 “엄청난 부자한테는 15만 원이 큰 돈이겠나. 그러나 당장 땟거리가 불안한 사람한테 15~50만 원은 정말 엄청나게 큰 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민생지원금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때 가봐야 한다”며 “재정 상황이 더 할 만큼 녹록치 않다. 다시 억지로 해야 될 상황이 안 되게 만드는 것도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며 “일단은 추가할 계획이 없지만 세상 일이 계획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더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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