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7.03.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만 “권력은 견제하는 게 맞다”면서 “감사원 기능은 지금이라도 국회로 넘길 수 있으면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왕적 대통령제에 여대야소로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제왕적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며 “국회가 여소야대가 돼 버리면 거의 할 수 있는 게 크지 않다. 전임 대통령은 힘들어하지 않았나. 아마 되게 힘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대야소는 국민께서 선택하신 건데 그것을 당신들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을 언급하며 “내년에 당장 또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당할 것”이라며 “3년 후에는 본격적인 중간 평가가 이루어진다. ‘여대야소 대통령, 민주당 이재명’, ‘국회 민주당 다수는 안 되겠다’ 하면 그것도 국민이 결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권력을 가진 본인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를 받는 게 좋다”면서 “그래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 놨다”고 말했다.
60%대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도 “그렇게 높은 숫자는 아닌 것 같다. 이 시기 문재인 대통령은 80%였다고 하고 (다른 대통령도) 지금 저보다 훨씬 높았던 것 같더라”라며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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