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1일 日 가데나에서 연이어 동해로 날아와
한미 UFS 맹비난한 北 미사일 도발 징후 포착 가능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비행 궤적을 추적할수 있는 미국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사진)가 지난달 30일~1일까지 연이어 동해상에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코브라볼이 사흘 연속 동해상에 전개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한미 을지 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맹비난하며 “무차별적 자위권 대응”, “부정적 후과” 등을 위협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코브라볼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상으로 연이어 날아왔다. 세 차례 비행 모두 10시간 이상 동해상에 머물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추적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이 3대를 보유한 코브라볼은 수백 km 밖의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를 포착하고, 발사 후 비행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동해상에서 북한 전역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포추적 감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브라볼은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전후로 동해상으로 날아와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해왔다. 군 소식통은 “코브라볼이 사흘연속 동해상에 전개된 것은 북한이 모종의 도발 징후가 짙게 의심된다는 정황”이라며 “북한에게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니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도 해석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한미 UFS 연합연습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노광철 국방상 등 고위급은 물론이고 총참모부까지 나서 맹비난하며 도발을 위협한 바 있다. 하지만 UFS 연습 기간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공 미사일의 시험 사격을 한 것 이외에 유에안보리 대북제제 결의에 위배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 8일 김정은 참관하에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은 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은 올 1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다.
일각에선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승절 열병식 조우를 앞두고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에 편승한 모종의 대남, 대미 무력시위를 강행할 개연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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