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세력과 단절 못하면 국힘 위헌정당 해산 심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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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9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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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교섭단체대표연설…“내란 청산 정치보복 아니다”
“내란청산이 진정한 보수 부활 계기…국민께 사과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힘을 향해 “완전한 내란 청산은 보수가 진정한 보수를 회복하고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내란과 절연하고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길 간곡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일 당대표 선출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청산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고 국민을 배반하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헌법 파괴세력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청산은 우리 곁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과거와 결별하는 일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권력다툼도 아니고 진보와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임을 증명했던 국회의 계엄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책임을 회피한 과거는 다시 현재를 괴롭히며 되살아난다’고 말했다”며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급기야 보수가 극우와 손잡게 하고 있는데 극우적 시각의 낡은 과거의 틀을 깨고 나와 민주주의와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군인복무법 △독립기념관법 개정과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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