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해외 일정 취소하고 오셨다고요”…이재용 “당연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4일 17시 13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이재명 대통령)

“(오는 게) 당연합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대표들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방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악수를 하며 환담을 주고 받았다.

이날 청와대 간담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 단체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류 회장은 “주요 10개 그룹이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개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시설과 기회, 인프라가 다 수도권 중심으로 돼 있으니 전부 수도권에 몰리고 지방에선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기업활동이 어렵다. 기업활동이 어려우니 일자리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떠나고,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 같다. 정부에선 대대적으로 ‘5극(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중부권, 호남권) 3특(제주, 전북, 강원)’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보조를 맞춰주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을 ‘호랑이’에 비유하며 “경제는 생태계라고 한다.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청년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풀밭이 망가지겠지만, 그게 호랑이의 잘못은 아니다. 제일 큰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기업도) 조금만 더 마음 써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돌파, 한중 관계 개선 등을 언급하며 “기업인 여러분의 기여와 역할이 가장 컸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책실,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앞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국가, 필요로 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단체나 개별 기업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에, 어떤 국가가, 어떤 시기에 좋겠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주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순방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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