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조태용·이종호 압수물 다른 특검과 공유 예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2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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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조태용·이종호 등 압수물 분석 중
내란·김건희 특검과 각각 수사대상 중복
“두 특검 압수수색 영장 발부…협조할 것”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서울=뉴시스]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물들을 내란·김건희 특검팀과 공유할 예정이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특별검사보는 22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 차례 압수수색이 큰 규모로 있었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이라며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압수수색 대상자가 됐던 분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개 특검의 수사 대상 중 일부가 중복돼서 한 특검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다른 특검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며 “압수물 일부에 대해 다른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관련 압수물은 내란 특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관련 압수물은 김건희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정 특검보는 “순직해병 특검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 내용을 확인하고 집행에 협조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점은 집행이 마무리되면 추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실장은 2020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했던 7명 중 한 사람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이날 회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조 전 실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이 전 대표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멋쟁해병’ 단체방에 있었던 인물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 피의자로 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8일 특검팀은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임 전 사단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임 전 사단장과 부인의 휴대폰 2대 등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한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되고 임 전 사단장이 피의자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16일 조 전 실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내란특검팀은 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되는 상황에 조 전 실장이 관여했다고 본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를 수사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재판 관련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정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기소한 염보현 군검사(소령)에 대한 고소 사건을 특검팀이 이첩받았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어제 국방부에 이첩을 요청했고, 현재 기록을 받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박 대령은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 감금미수 혐의로 염 소령을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소했다.

2023년 8월 2일 염 소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박 대령에 대해 집단항명의 수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염 소령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언급했다는 박 대령 주장은 망상이라고 청구서에 적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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